불법 정치자금 청탁 묻자…한학자 “아니야!”

2025-09-18 19:18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은 한 총재는 청탁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특검은 불법 자금을 건넸을 뿐 아니라 증거 인멸 시도도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간 반에 걸친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석할 때와 달리 휠체어를 타고 나왔는데, 쏟아지는 혐의 관련 질문에 적극 부인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김건희 여사한테도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신 적 없습니까?>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불법 자금을 주고 청탁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불법 정치자금 청탁 직접 지시하셨죠?> 아니야!"

한 총재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한 총재와 한 총재 비서실장 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권성동 의원에게 건네도록 지시하고, 증거 인멸을 시켰다는 내용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겼습니다.

통일교 측은 "자진 출석해 모든 대답을 했는데도 특검이 영장을 청구한 것은 법이 아닌 여론과 실적을 의식한 조치"라며 "국제적 종교지도자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심사는 오는 22일 오후 열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조아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