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의자 “시키는 대로 했다”…진짜 범인은 중국에?

2025-09-18 19:4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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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피해자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구속된 중국 국적 남성들은 윗선 지시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중국에 배후 조직이 있을 가능성을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권경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

소형 불법 중계기로 KT망에 침투해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교포 일당이 구속심사를 받았습니다.

자신들은 지시받은 대로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장모 씨 / KT망 침입 피의자]
"시키는대로 했어요. <누구 지시 받은 겁니까?> 상선이요."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았고, 최근 중국에서 윗선을 만났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배후 조직이 중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조사 결과 체포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KT 등 통신사 근무 이력은 없는 걸로 파악했습니다.

KT는 조사 결과 범행에 쓰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 2대가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기지국의 신호를 받은 휴대전화 이용자는 2만 명에 이릅니다.

교통카드 무단 충전 등 피해 사례도 추가되면서, 피해자 수는 362명, 피해액은 2억 4천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KT는 피해자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고, 통신기기 관련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조승현
영상편집: 차태윤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