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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첫날 만석…출퇴근용으론 ‘글쎄’
2025-09-18 19:4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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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곡부터 잠실까지 운행하는 한강버스가 오늘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처음 타본 시민들, 시원한 풍경, 바람에 숨이 확 트인다며 반겼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출퇴근용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승희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첫 운항에 나선 한강버스가 뚝섬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은 출발 1시간 전부터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손효영 / 서울 종로구]
"첫 운항한다고 해서 기대가 돼서 한번 와봤어요. 모든 게 다 기대되네요."
마곡부터 잠실까지 28.9km 구간, 7개 선착장을 다니고, 오전 11시부터 하루 14번 운항합니다.
오늘 잠실에서 첫 출발한 한강버스인데요.
보이는 것처럼 194개 전좌석이 꽉 찼습니다.
한강버스 자체에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정기 / 서울 성동구]
"한강에 버스를 타본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 시민들이 다 탈 수 있게끔 배를 더 확장해주면 좋겠어요."
[김용희 / 서울 광진구]
"울적하면 한 번씩 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숨이 확 트일 것 같아요."
관광객들에게는 유람선보다 싼 가격도 매력입니다.
[왕씨씨 / 말레이시아인]
"비용 저렴하고 외국사람 와서 배 타면서 서울 구경할 수 있고. 야경이 매력적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당초 도입 목적인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건우 / 서울 송파구]
"생각보다 느린 것 같아서. 출퇴근할 때 조금 더 속도가 빠르게 된다면…"
버스 정원이 꽉차면 다음 선착장에서는 내린 인원 만큼만 탑승이 가능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제진 / 서울 서초구]
"거기(앞 선착장)서 다 태워버리면 너무 서운하지. 표 사서 기다리고 있는데."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들어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올해 말까지 8척인 버스를 4대 더 확보해 운항횟수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이혜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