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나토 동맹’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국경 간보기”
스웨덴군이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며 공개한 러시아 전투기 사진 (출처=스웨덴군 X)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는 현지시각 어제(19일) "러시아의 미그-31 전투기 세 대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며 "나토는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동부전선 감시경계)에 따라 에스토니아에 거점을 둔 이탈리아 F-35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전선 일대에서 '이스턴 센트리'로 명명한 감시작전을 지난 12일부터 수행해왔습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발트해 핀란드만 상공에서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무단 진입해 12분간 머물렀고, 사전에 비행 계획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이날 오후 나토 조약에 따라 긴급 협의를 요청했고 나토는 다음 주 초 협의를 열 예정입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오늘 침범은 전례가 없는 뻔뻔스러운 행위"라면서 "갈수록 광범위해지는 러시아의 (나토) 국경 '간보기'와 증대된 공격성을 신속한 정치·경제적 압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