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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행사 때문에”…신라호텔, 결혼식 취소 통보
2025-09-22 19: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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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APEC 행사 때문일까요?
신라호텔이 결혼식을 불과 두 달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 '국가 행사'를 이유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했습니다.
국가적 행사라지만, 신랑 신부 입장에선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예비 신혼 부부들에게 야외 결혼식으로 인기가 많은 신라호텔 영빈관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일부 예비부부들이, 최근 호텔 측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혼식장 예약은 보통 1~2년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식 일정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예비 부부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입니다.
한 예비 신부는 SNS에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이 11월 2일로 예정돼 있었다"며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호텔로부터 갑작스러운 취소 연락을 받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미 인쇄된 청첩장 사진도 공개하면서, "예식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소식을 접해 경황이 없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APEC 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여러 정상회담은 서울에서 추진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예약취소 통보를 두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2014년 방한 때 모두 신라호텔을 숙소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게 독재"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호텔 측에 예식 취소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신라호텔 측은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예약 고객에게 변경 안내를 드린 것"이라며 "보상안 등을 협의중"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우현기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이락균
영상편집 : 석동은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