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범’ 파타야에서 잡혔다

2025-09-22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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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품을 살 것처럼, 단체 예약을 미끼로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노쇼 사기.

안그래도 어려운 자영업자들 두번 울리는 악질 범죄인데요.

이런 수법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범죄 조직이 붙잡혔는데, 근거지가 태국 파타야였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가구 업체가 받았다는 결제 확약서입니다.

132만 원어치 책상 등을 사겠다는 내용인데, 국방부 마크와 삼성 장군 직인도 찍혀있지만 실은 사기였습니다.

발신지도 군부대가 아닌 태국 파타야에 근거를 둔 범죄 조직이었습니다.

납품하려면 주문한 책상에 올려 둘 유리를 사가라며 돈을 뜯으려 했습니다.

이들은 식당 단체 예약을 한 뒤 고가의 술을 대신 사놓도록 유인하는 방식도 썼습니다.

[임정완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2계장]
"잘 먹는 술이 있는데 그것도 같이 준비해줄 수 있나요? 제가 잘 아는 가게에서 살 수 있는데 (하면서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노쇼 외에도 로맨스 스캠, 코인 사기 등을 벌여 왔는데, 최근 태국 현지 경찰이 파타야 리조트에서 조직원 20여 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태국 경찰] 
"피해액 굉장히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태국에선 이민법 위반으로만 하고 한국 이송해 한국법 따라 처리하는 게 좋겠다."

지난 1년간 범죄 수익만 210억 원.

경찰은 조직원 21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총책 등도 국내로 송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형새봄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