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번호 3617…尹, 흰 머리로 재판 출석

2025-09-26 18:57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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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구속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85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정에 섰고, 그 모습이 생중계가 됐습니다.

보석을 허가 해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과 안 된다는 특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윤 전 대통령도 18분 간 발언을 하며 여러 소회와 의견을 직접 밝혔습니다.

석 달 만에 등장한 윤 전 대통령은 머리를 짧게 깎고, 다소 헬쓱해진 모습이었는데요.

법원과 구치소 오갈 때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첫 소식, 유주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백대현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피고인 윤석열, 입장시키십시오.”

남색 정장 차림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 안으로 들어옵니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 표식을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7월 구속적부심 때와 비교하면 특유의 가르마 모양은 유지했지만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검은 머리카락은 하얗게 샜고, 볼살도 확연히 빠진 모습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장이 인적 사항을 묻자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백대현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피고인 성명이 어떻게 되시죠.”

[윤석열 / 전 대통령]
“윤석열입니다.”

[백대현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생년월일은 언제입니까?”

[윤석열 / 전 대통령]
“60년 12월 18일입니다.”

검찰이 먼저 공소사실을 설명할 때는 대체로 미동없이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했습니다.

변호인단이 발언을 시작하자 동석한 변호사와 귓속말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측은 기소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 재판은 시작부터 끝까지 2시간 넘게 녹화됐습니다.

재판에 출석할 때는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일반 호송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10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집중 심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형새봄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