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84개 모두 불탔다…복구 막막

2025-09-27 18:5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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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와 서버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잘 꺼지지 않는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려 22시간 만에 화재 진압에 성공했는데, 시스템 복구 시점은 여전히 붙투명합니다.

이어서,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건물에서 꺼내온 검은 물체를 수조에 담급니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물에 넣어 열을 식히는 작업입니다.

이번 불은 건물 5층 전산실에 설치된 배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 384개가 모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터리 근처에 있는 서버들도 상당부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불은 공교롭게도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전원을 차단한 뒤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한 개에 불이 붙어 열폭주 현상을 일으켰고, 다른 배터리까지 옮겨붙은 겁니다.

[이상민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기획관]
"전산실 내에 UPS(무정전 전원장치)와 배터리가 있는 게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거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 UPS와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려고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불에 탄 배터리를 밖으로 반출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구는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이재용 /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큰 손상을 입지 않은 서버는 상황이 호전된 뒤에 다시 켜면 쉽게 가동되는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좀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섣불리 언제 가능하다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국정자원 측은 장비를 조달해 데이터를 긴급 복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이승훈
영상편집: 이혜진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