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김건모가 6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어제(27일) 오후 부산 KBS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 김건모.'를 열었다.
김건모는 지난 2016년 서울 논현동의 주점에서 일하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뒤늦게 피소되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11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지만, 이 과정에서 김건모는 이혼했습니다.
김건모는 이날 오프닝 영상을 통해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긴 공백을 표현했습니다.
팬들 앞에 나타난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사건으로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라는 각오도 드러냈습니다.
이날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대표곡을 포함해 총 27곡을 선보인 가운데 공연 중반 "댓글 신경 안 쓰고 막 살 것"이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건모는 공연 막바지에 그간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습니.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팬들의 그칠 줄 모르는 환호에 앙코르에 이어 리앙코르까지 진행됐고, 김건모는 끝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친 듯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긴장 속에 시작해 유쾌함으로 채우고, 묵직한 감사로 마무리된 무대였다"고 전했습니다.
김건모는 10월 18일 대구 엑스코(EXCO), 11월15일 수원 실내체육관, 12월20일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같은달 31일 인천남동체육관, 내년 1월 서울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