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선 불 안 나나’ 김정재 의원 제명 추진

2025-09-28 17:09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품격을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김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진해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5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산림 난개발 조장 조항을 우려해 기권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왜 기권하느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와 같은 언급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이 김 의원임을 확인하고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게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불이 난다, 그러니 찬성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그 어떤 변명도 이 발언의 본질을 흐릴 수 없다"며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반인륜적인 행태이며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사투리 탓이라는 변명은 옹졸하다"며 "더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만큼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