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속 차량과 오토바이의 뒷 번호판을 촬영하는 후면 단속 장비가 도입된 지 3년만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단속 실적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해 8월까지 단속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의 2배 수준에 육박하는데요.

단속 카메라가 가장 바쁘게 일한 곳은 어디일까요?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편도 4차로 도로.

도로 위에 단속용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후면 단속용입니다.

후면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요.

차량이 카메라를 지나치면, 차량 뒷모습을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한해 이곳 후면카메라가 적발한 위반 건수만 5567건.

서울시내 후면 카메라 80여 개 중 가장 많습니다. 

카메라를 지나친 뒤 과속하는 일반 차량 외에도, 번호판을 뒤에 다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 단속 비율도 높습니다.

이륜차 번호판을 찍을 수 있다보니 과거엔 단속이 어려웠던 헬멧 미착용도 쉽게 잡아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바쁘다 보면 이제 그런 거(후면 카메라) 무시하고 지내다 보면 이제 걸리는 거죠."

[택시 기사]
"일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 그러다 보면 (후면카메라를) 모르고 지나가는 수도 있지."

지난해 후면 카메라가 적발해 낸 사륜차 단속 건수가 17만 여건인데, 올해는 8월까지 이미 두 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습니다.

2년 전부터 설치가 시작된 후면 카메라는 지난달 기준 전국에 691대로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경찰은 단속 효과가 높다고 보고 후면 카메라 설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