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제 발로 TV 나와 “내가 부모 죽였다” 자백

2025-09-28 19:35 국제

[앵커]
카메라 앞에서 담담히 인터뷰를 이어가는 이 남성 때문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이 부모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건데요.

스튜디오를 나선 직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 중인 50대 남성.

복장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가벼워 보이지만 내용은 섬뜩합니다.

[기자]
"당신의 부모님에게 무슨 짓을 했나요?"

[로렌츠 크라우스]
"저는 부모님께 제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를 살해했다고 시인합니다.

[기자]
"당신 부모가 당신 때문에 죽은 건가요?"

[로렌츠 크라우스]
"맞아요. 정말 빨랐어요. 아버지는 손으로, 어머니는 밧줄을 썼어요."

미국 수사당국은 남성의 부모가 행방이 묘연한 데도 연금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중이었습니다.

특히 인터뷰 전 날 이 남성의 집에서 시체 2구가 발견됐는데 남성은 방송국에 제 발로 찾아와 범행을 자백한 겁니다.

남성은 방송 출연 직후 밖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과 마주쳤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차에 엎드려 체포에 응합니다.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되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쳐다보며 인사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죄로 기소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부모 간병에 지쳐 존속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NBC 방송은 이웃을 인용해 "'믿기 힘든 범행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말하는 모습이 사이코패스를 연상케 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