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합동 감식…배터리 사용기한 초과 확인

2025-09-28 18:5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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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여전히 먹통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하긴 했지만, 국가 전산망의 핵심 시스템 상당수는 아직 멈춰있습니다.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서비스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당장 내일, '월요일 민원 대란'이 우려됩니다.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됐는데, 일단 리튬이온 배터리의 사용 기한이 초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김대욱 기자, 화재 원인,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경찰과 소방의 합동감식은 조금 전 끝났습니다.

6시간 반 정도 진행됐는데, 특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배터리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석 /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어제) 현장 감식을 통해서 증거물을 신속히 확보 감정 의뢰를 했고요. 오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합동 감식을…"

일단 리튬 배터리가 권장사용 기한을 넘겼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8월 납품돼 권장 사용연한이 10년인데, 1년 정도 연한을 넘긴 제품이 사용 중이었던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정기점검에서 해당 배터리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는 전산실에서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 중 발생했죠.

작업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도 오늘 제기됐습니다.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전동드릴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충격이 가해져 화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사고 사흘째이지만 정부 서비스는 여전히 먹통 상태입니다.

화재에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551개 서비스는 오늘부터 순차 가동한다고 했지만, 직접 피해를 본 96개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 되는 데에는 2주 이상 소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우체국 금융과 택배서비스 등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들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정다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