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한미 관세협상과 원자력 협정 개정은 별개…원자력 협상은 진전 있어”

2025-09-29 15:59   정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사진/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29일) 한미간 관세 협상과 우라늄 농축 및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목표한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은 서로 연계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를 우리가 (미국에) 주기로 하고, 농축·재처리를 받아온 거 아니냐는 논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안보실장은 "(관세협상은) 합의가 안 된 것이고 (핵연료) 농축·재처리 문제는 안보 협상과 관련한 것이다. 그건 나름대로 진전이 있다"며 "두 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가)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핵연료) 농축·재처리를 받아왔다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위 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펀드에 대해 '선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의를)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 우리가 발신하는 얘기를 다 소화하고, 다음에 나오는 말인지, 그것과 관계없이 나온 얘기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우리나라에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펀드를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최근 3500억 달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한 응답인지,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우리의 입장에서 3500억 달러의 현금을 내는 건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세협상이 잘 되면 의약품에 대해서도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게 돼 있지 않기 때문에 100% (관세가) 배당이 된 것이다. 만약 타결이 잘 되면 다른 수치가 적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거기까지 (협상이) 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