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장군 안 돼…싫으면 나가라”

2025-10-01 19:0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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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국방 최강국이죠.

미국도 국방력 강화에 나섰는데요.

부서 이름을 전쟁부로 바꾼 트럼프 미 대통령, 전 세계 현역 장성 800여 명 전원을 부르더니, 싸워서 이기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며 2시간 동안 정신 교육을 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 본토로 일시 소집된 세계 미군 장성급 지휘관 800여명. 머리 희끗한 '별'들 앞에 선 사람은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입니다.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장성 앞에서 그는 시작부터 위협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여러분, 전쟁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국방부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최근 '전쟁부'로 명칭을 바꾼 것을 언급하며 방어가 아닌 공격을 하는 부대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정신 개조의 시작은 '자기 관리'라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뚱뚱한 장군과 제독을 보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보기 안 좋고, 잘못된 겁니다.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

뒤이어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편하게 있으라"며 풀어주는가 싶더니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금 나가도 됩니다. 물론 당신의 계급도 날아가고, 미래도 날아갈 것입니다."

이어 미군을 '승리 기계'이자 세계 최강 군대로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의 자유를 수호할 때 우리는 '정치적으로 올바름'을 따르지 않을 겁니다. 싸우고 승리하는 기계가 될 겁니다."

'정신 교육'에 가까운 이날 전군 지휘관 회의는 2시간 가까이 진행 됐습니다. 

외신들도 "각 국 지휘 공백을 감수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보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격적인 군대 만들기뿐 아니라 주요 도시 방위군 투입 등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