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고에도…도심 대규모 ‘혐중 시위’

2025-10-03 19:1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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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혐중 시위, "국격을 훼손하는 자해행위"라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죠. 

대통령 경고에도, 오늘 서울 도심엔 대규모 혐중 집회가 열렸습니다. 

원색적인 비난 구호도 여전했습니다.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 날 서울 도심.

'차이나 아웃', '공산당 아웃'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집회 참석자들이 모여있습니다.

차량엔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와 중국인 비하 문구가 걸려있습니다. 

주최 측 신고 인원 1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는 3천 명 가량이 모인 대규모 집회. 

행진이 시작되자 중국인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 북괴, ○○. 빨갱이들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현장음]
"보이콧 차이나! 보이콧 차이나!"

중국어 팻말이 보이자 과격한 반응도 나옵니다. 

[현장음]
"태극기 들라고. 태극기 들어, 이거 버리고. <찢어 버리세요.> ○○가 왜 와."

집회 참가자들은 동대문에서 광화문까지 구호를 외치며 약 3km를 행진했습니다.

[김현우 / 인천 서구]
"집단적으로 과열되는 현상이 좀 있지 않을까. 극단적인 표현들이 자주 들리는 것 같고."

[소피아 / 미국인 관광객]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과 일본에 가지 않나요? 특정 집단의 사람들의 방문을 거부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기동대 3,7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고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