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인근서 40대 한국인 1명 숨져…시신 수습

2025-10-07 08:20   국제

 하늘에서 본 히말라야 산맥(사진/뉴시스)

에베레스트 산에서 거센 눈보라로 등산객 수백 명이 고립된 가운데, 인근 봉우리에서 40대 한국인 등산객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 투어리즘타임스 등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툴시 구룽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 회장은 이날 네팔 동부 메라피크봉(6476m) 일대에서 구조 헬기가 한국인 등산객 A(46)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와 네팔 셰르파 가이드는 지난 4일 메라피크 일대에서 악화된 기상 조건으로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약 58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됐던 네팔인 가이드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 A씨는 정상 등정 후 하산 도중 눈에 갇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메라피크봉은 해발 6476m로 네팔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피크'로 꼽힙니다. 특히 정상에서 에베레스트, 로체, 초오유, 마칼루 등 히말라야 주요 봉우리들이 모두 보여 매년 수백 명의 등반가들이 찾는 곳입니다.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지는 않지만 고도와 날씨 조건이 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