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공연…외국인들 몰렸다

2025-10-08 19:22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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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연휴를 맞아 서울 명동에서 연극, 서커스, 팝페라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았는데요.

익숙한 케이팝 외에 새로운 한국 문화 공연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황금연휴를 맞아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지는 팝페라에 서울은 낭만의 도시가 됩니다.

[팝페라그룹 스페스]
"너와 나 지금 여기에 손을 마주 잡고, 찬란한 아침 햇살에 너의 다짐 새겨봐."

대학로 코믹 연극의 한 장면에 옛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연극 '뷰티풀라이프']
"<오빠야 저 별 땄다. 세상에서 가장 이쁜 별.> 거울이 뭔 별이고, 내가 별이가."

커다란 풍선에 사람 머리마저 들어가버리는 벌룬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양쪽에서 그린 그림을 하나로 모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모나리자가 완성됩니다. 

재치 넘치는 그림으로 펼치는 '드로잉 서커스'에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집니다.

공연장은 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동 한복판에 설치돼 거리를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크내츠 / 네덜란드 관광객]
"우연히 오게 됐어요. 오늘 아침 명동에 식사하러 왔는데, 이런 공연을 보게 됐어요. 정말 훌륭하고, 정말 멋지네요."

[크리스틴 / 미국 관광객]
"<가장 흥미로운 공연은?> 풍선 공연이요. 그동안 이런 공연을 본 적이 없어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공연들을 알리기 위해 극단들이 거리로 나온 겁니다.

[윤민식 / 한국공연관광협회 회장]
"대학로에 1년 365일 언제든지 오시면 외국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웰컴대학로' 야외공연은 내일과 모레 명동에서 계속되며, 오는 주말 이틀간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방성재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