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모국어 자막이?”…스마트 안경 끼고 즐기는 K-공연

2025-10-17 19:46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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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뮤지컬과 연극, 요즘 외국인들의 관심도 뜨거운데요.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늘 문제였죠.

그런데 대학로 극장에 가면 스마트 안경을 쓰고 모국어 자막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로 소극장에 단체 관람 온 중국인 유학생 140여 명이 줄줄이 안경을 받아 들고 입장합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의 좋은 공연을 보려고 해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요.

앞으로는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모국어 자막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제공된 스마트폰에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중 원하는 자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위 배우들 대사에 맞춰 안경에 중국어 자막이 표시됩니다.

사전에 번역된 대본과 실시간 음성 인식을 이용한 AI기술입니다.

[장디 / 중국인 관객]
"중국인 유학생 입장에서는 이런 스마트 안경 끼는 게 훨씬 더 내용 이해하기 좋고 이야기 전반에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호개위 / 중국인 관객]
"과학기술 발전이 공연예술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김종욱 찾기', '뱀프 헌터' 등 8개 작품에 이런 스마트 안경이 지원됩니다. 

[정선화 /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 차장]
"창작 뮤지컬이라든지 연극들도 언어가 더 이상 진입 장벽이 되지 않도록 번역지원이라든지 자막운영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내년에는 스마트 안경 지원 작품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변은민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