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배후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 행방 묘연”

2025-10-18 19:05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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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프린스 그룹 회장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불거지자 캄보디아 정재계와 긴밀히 얽혀있는 프린스 그룹 회장이 신변 정리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의 여러 범죄단지에서 온라인 사기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걸로 알려진 프린스 그룹의 천즈 회장.

캄보디아 현지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의 제재 발표 후 "천즈가 실종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38살인 천즈는 중국에서 태어나 2010년 캄보디아로 이주한 뒤 인터넷 카페 사업을 시작으로 은행, 부동산 개발, 카지노 등 사업 저변을 넓혀왔습니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엔 정재계 인사들과의 유착 관계가 결정적였습니다.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한 뒤 훈센 전 총리,훈센 마넷 현 총리의 고문을 연달아 맡았고 3년 전 아세안 정상들에겐 직접 만든 3천 만원 상당 시계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정재계 비호 속에 범죄 행각을 일삼은 천즈를 향해 미국과 영국 등은 법적 제재를 내렸습니다.

프린스그룹의 비트코인 약 21조 원 어치와, 천즈 회장의 자산 1억 7600만 달러를 동결한 겁니다.

미 법무부는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 등혐의로 기소했고 유죄 확정시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즈는 지난해 12월 돌연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행방을 감췄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린스그룹의 은행에서 예금을 대량 인출하는 뱅크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프린스그룹이 서울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현재는 철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변은민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