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궁금하다! 김현지! 대통령과 27년 인연 탈탈

2025-10-25 15: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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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어떤 인물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쏟아져서요. 그런데 김현지 실장이 몇 년생인지도 지금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당에서는 이렇게 엮으려고 하는 거예요. 비선 실세 아니냐는 거죠. 박근혜 정부 때 최서원 씨처럼,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때 김건희 여사처럼.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도 어쨌든 공적인 인물이지만 직함이 뭐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김현지 실장은 일단 직함은 있어요.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부속실장이면 대통령 일정 챙기고 문고리 역할을 하는 건데, ‘그 이상의 뭔가를 하는 거 아니냐’는 논란을 지금 야당은 주목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의혹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는 이유는 아는 게 없다는 거죠. 김현지 실장에 대해서 사실 대통령실 들어오기 전까지 그 얼굴조차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과 어떻게 엮이는지를 봤습니다.

일단 27년은 맞는 것 같고, 그 27년 과연 김현지 실장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인물인지 제가 탈탈 털고 팩트만 최대한 모아봤습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이재명-김현지, 1998년 처음 만나 27년 ‘인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김현지 실장이 몇 년생인지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요. 그런데 김현지 실장을 좀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남 출신 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이 전남 담양 출신이라고 하고요.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김현지 실장의 초창기를 안다고 하죠. 박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상명대 93학번이고 98년에 졸업해 성남시에 있는 시민단체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습니다. 98년 2월에 졸업하자마자 박 전 의원이 대통령하고 엮어줬다는 거예요. 98년이면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1995년에 성남시민모임이라는 걸 만들거든요. 그쪽하고 연결을 시켜줬다는 거예요.

김현지 실장은 98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시작했다는 게 박원석 전 의원의 증언입니다. 27년 인연이 이때부터 시작이 되는 거죠.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죠. 2006년 성남시장에 처음 출마해서 떨어지고, 그때부터 정치권 활동을 시작하지만 공적인 직함은 없는 변호사 활동을 했는데요. 김현지 실장은 98년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난 다음에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해요. 이재명 대통령이 만든 시민단체죠.

거기서 2001년에 제일 핵심인 사무국장 역할을 하면서 계속 시민단체 활동을 합니다. 2002년에 위증교사건으로 대통령이 재판 받고 있는 검사 사칭 건 관련해서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검사를 사칭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되고 구속까지 되거든요. 그때 김현지 실장이 '체포가 부당하다'면서 민변 변호사 단체 글을 공유한 흔적도 나오곤 하는데, 이때부터 같이 붙어 다니죠.

성남시의원 했던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최근 동영상을 공개해서 화제가 됐던 2004년 성남의료원 사태를 살펴볼까요. 이재명 당시 변호사, 그리고 시민단체 쪽에선 성남의료원을 없애려고 하니까 ‘무조건 지켜내야 된다’면서 성남시의회와 싸워요. 그러면서 성남시의회에 난입을 합니다. 그때 몸싸움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거기 보면 같이 있죠. 이때 두 사람은 이 시의회 난입 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요.

이재명 대통령에 따르면 이때 도망 다니면서 교회 지하실에서 결심했다는 거잖아요.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 그때 김현지 사무국장도 시민단체 인터뷰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답니다. "우리가 시장을 해서 시립병원을 설립하는 게 제일 빠르겠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2006년 성남시장에 도전했는데 떨어져요. 그때도 계속 김현지 실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합니다. 당시 YTN을 보면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인터뷰한 게 나와요. 이때도 뭔가 같이 성남시를 폭로하는 내용들이었어요.

▶이재명 성남시장 맞은편에 김현지가?

그러다가 이재명 대통령이 2010년 성남시장이 되죠. 2010년부터 재선을 해서 2018년까지 하죠. 2010년 처음 성남시장이 됐을 때 김 실장은 인수위 격인 시민행복위원회 간사까지 맡아요. 그런데 성남시장 취임 이후로는 성남시로 들어가지 않아요.

그러면서 독특한 기구인 성남의제21이라는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습니다. 성남의제21은 1998년에 만들어진 단체인데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 전문가, 도시 전문가들이 주축돼 만든 겁니다. 시민단체도 아니고 성남시 기구도 아닌 민관 협력기구죠. 애매한 중간 지대에 있는 단체를 하나 만드는데 여기에 사무국장으로 임명을 하는 거예요. 당시 성남 환경운동연합에서는 반대를 했다고 해요. "환경 전문성도 없는 사람인데 시장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여기 들어오면 안 된다"고요. 그런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무국장을 시키죠.

이때 논란이 된 건, 당시 성남시청 2층 성남시장실 맞은편에 성남의제21 사무국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당시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 사무실은 거의 김 실장이 혼자 쓰는 사무실이었다. 그곳을 드나드는 시청 직원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민간협력기구 사무국이 시장실 바로 맞은편에 마련됐냐’ 당시에도 좀 논란이 됐었다는 거죠. ‘성남시에서 성남의제21에 지원하는 예산도 늘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해서 당시에도 좀 화제가 됐었다고 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2013년인데 어디선가 성남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비방하는 문자가 3만 3천 개나 뿌려져요. 이게 성남 괴문자 발송 사건인데, 이거 추적해 봤더니 보낸 발송지가 그 성남의제21 사무국 컴퓨터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김현지 실장이 이 건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제를 삼아요. “성남의제21도 감사 받아야겠습니다.” 지금도 김현지 실장 국감에 나오라고 하잖아요. 그때도 성남시 의회에서 나오라고 그럽니다. 김현지 실장은 당시에 의회에 출석하지 않습니다. 성남시청에서는 "민간단체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면서 다 받아들이지 않죠.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또 화제가 된 건 2015년 9월 백현동 사건이 발생합니다. 원래 한국식품연구원이라는 공공기관이 나가면서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못 짓게 했죠. 아파트 지으려면 용도 변경을 해줘야 되는데 안 해줍니다. 안 해주다가 갑자기 4단계를 업 해주잖아요. 이걸로 지금 이재명 대통령 재판받고 있잖아요, 김인섭이라는 측근이 아파트 짓겠다는 회사의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그때 갑자기 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거잖아요.

백현동 부지를 용도 변경해 주는데 논란이 되는 게, 옹벽 아파트라고 해서 처음 화제가 됐던 거잖아요. 한강 유역 환경청에서 "비탈면이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붕괴 우려가 있다"고 하거든요. 그때 성남시에서 성남의제21에게 '이거 괜찮냐', '환경적으로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환경단체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성남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심의위원은 김인호라는 사람인데요. 그래서 성남의제21에 물어본 거죠. 김현지 사무국장이 답을 합니다. "보존녹지를 개발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라고요. 아파트 지어도 된다는 얘기죠. 개발 방식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걸 답한 사람이 또 김인호예요. 김인호라는 사람이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도 하면서 동시에 김현지 사무국장과 같이 성남의제21 정책위원장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바로 김인호 산림청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문제 제기가 나온 거죠.

‘이 사람이 어떻게 산림청장을 한 거야?’ ‘이재명 대통령 출범 이후에 국민 추천을 하는데 김인호 산림청장이 어떻게 된 거야?’ 봤더니 셀프 추천, 본인이 본인을 추천한 거예요. 거기에 성남시에서 활동한 경력을 냅니다. 그러고 나서 산림청장이 돼요. 야당에서는 백현동 개발할 때 잘 도와준 ‘보은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가 된 거죠.

이번 국감에서 김인호 산림청장이 나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동안 김현지 부속실장과 함께 일을 한 건 맞다." "대신 내가 김현지 실장한테 이런 요청을 한 건 아니고, 대선 이후에 김현지 실장한테 '축하한다'고 전화는 했지만, 본인 산림청장 건 갖고는 김현지 실장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요.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김현지 둘러싼 ‘의혹들’

이때부터는 공식적으로 등장합니다. 2018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되죠. 김현지 실장은 도지사 비서실로 갑니다. 이때 정진상 전 실장과 함께 대통령 옆에 딱 붙어 있는 역할을 한 거죠. 이때쯤에 있었던 일이 이제 훗날 공개가 돼요. 녹취 파일이 하나 나오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활동을 하다가 2022년 대선 출마를 하죠. 경기지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갑니다, 경기지사 사퇴한 다음 날 김현지 실장이 김혜경 여사의 비서 역할을 했던 배소현 씨에게 전화한, 녹취 내용이 공개가 돼요.

"PC 파일이나 없앨 것만 싹 없애요", "외장하드 주문해서 해야 하니까", "파일만 주면 아예 하드 교체시킬게요." 이런 내용이 담겼어요. 이 녹취 시점이 경기지사 끝나고 나가면서, 사무실 비우면서 이런 녹취를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법인카드 유용한 증거 인멸하려고 이런 거 시킨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가 됐었는데요. 김현지 실장 측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삭제는 공용 컴퓨터 아니라 개인 컴퓨터다. 보안 때문에 어차피 나가니까 삭제하라는 내용이다", "개인정보법 위반을 우려해 주의를 요청한 것"이라고요.



진실은 아직 모릅니다. 그런데 이 시점쯤에 또 나온 게 뭐냐면요. 당시 이 대통령은 경기도 지사 역할을 하면서도 가장 1순위 대선 후보였거든요. 최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장에서 녹취를 틀었는데 백광현 씨라는 사람이 공개를 한 겁니다. 김현지 실장으로 추정이 되는데 아직 반박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동욱 의원이 틀었으니까 제가 소개를 드리는 겁니다.

백광현 씨에 따르면 김현지 실장이 경기도청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시점이에요. 그 시점인데 대선 얘기를 합니다.

"500억짜리 선거를 하는데 6천만 원 차입해서 뭐 할 건데요. 우리 도지사 때도 20억 차입 빌렸어요. 웃기지 말고 걔네한테 한 300억을 당겨와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거죠. 근데 무슨 6천만 원 따위를 저한테 얘기를 하세요. 지사님 6천만 원 있어요."

전후 맥락이 뭔지 정확히 몰라요. 추정을 해보면 누가 6천만 원을 줄 것처럼, 아니면 빌려주든지 줄 것처럼 얘기를 하니까, 우리 6천만 원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우리 선거 빌려서 치르면 됩니다, 하는 것 같아요. 내용 자체는 문제 될 게 크게 없어 보여요.

이걸 국민의힘이 폭로한 이유는, 그만큼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거죠. 물론 꼬투리를 잡는다면 ‘도청 직원이 대통령 선거 비용 생각하고 있었네’라는 건 문제가 되죠. 실제로 선거 뛰려면 공무원 그만둬야 하거든요.

‘도청 직원이 이런 거 하고 있었네’라고 하면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처벌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현지를 알린 그 사건, ”전쟁입니다“

그러다가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떨어지죠. 떨어지고 나서는 곧바로 국회로 뛰어들잖아요. 그래서 인천 계양에서 국회의원 당선되고, 당 대표로 활동을 하죠. 그때도 계속 대통령 옆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을 합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기자들은 김현지라는 존재를 거의 몰랐어요, 아예 모르다가 이 문자 때문에 알게 됩니다. 2022년 9월 이재명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보고 있는 문자가 찍히는데, 그 유명한 "전쟁입니다" 문자죠.

‘백현동 허위 사실, 대장동 개발 관련 사실 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 것 관련해서 의원님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때가 대선 지고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 수사할 때예요. 이때 김현지 실장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거였던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은 "여러 사건의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꿰고 있는 건 김현지 비서관뿐이다"라고 언론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번 국감 때 화제가 됐죠. 주진우 의원이 폭로한 건데, 이재명 대통령 본인 재판뿐 아니라 이 대통령의 측근 관련 재판도 김현지 실장이 다 챙겼다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대북 송금 사건 관련해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사받기 전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방북하려고 했더니 북한이 돈을 요구했고, 그 돈을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대신 내줬다. 이 의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이잖아요. 그 건과 관련해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먼저 수사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에요.

당시 설주완 변호사에게 김현지 실장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해서 보고해 주세요"라고 연락이 왔고, 설 변호사가 그때부터 보고를 했다는 거예요.

이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인데, 당시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박상용 검사에게 이런 진술을 합니다. 2023년 6월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을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요. 초반만 해도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상관없는 얘기예요”라고 하다가 이때 번복을 해요.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한 진술이죠. 그 내용을 알고 설주완 변호사가 김현지 실장에게 알려줬다는 겁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번복하려고 하는데요" 그랬더니 김현지 실장이 "알겠습니다.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죠.

그러고 나서 얼마 있다가 김현지 실장이 설주완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 "이화영 전 부지사 말로는 설 변호사가 오히려 회유를 하려고 한다는데"라면서요. 설 변호사가 "무슨 소리예요? 그렇게 오해받을 거면 저는 변호사 그만두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박상용 검사가 전화를 걸어왔다는 겁니다. 박상용 검사가 당시 구속돼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불러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변호인이 안 온 거예요. 그래서 박상용 검사가 "왜 안 와요? 안 오십니까?" 그랬다는 겁니다.

설주완 변호사 녹취가 공개가 됐습니다. "김현지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내가 회유하려고 한다고 오해를 받고 있는데, 나 그럴 거면 안 할 겁니다. 사임할 겁니다"라고 얘기를 했더니 이화영 전 부지사가 옆에서 "나는 그런 말을 김현지 실장에게 한 적이 없는데"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죠.



국민의힘은 뭘 의심하는 거냐면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처음에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 안 했다고 했다가 다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얘기를 했죠. 김현지 실장이 잘 준비하겠다고 답을 한 이후에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이화영 전 부지사를 만나서 설득인지 회유인지 압력인지 모르게 했고, 3개월 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다시 번복을 합니다.

김현지 실장을 중심으로 한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세력들이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니까 다시 이화영 전 부지사한테 가서 회유를 했다. 이렇게 국민의힘은 비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진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당시에 박상용 검사가 연어 술 파티를 해서 이 진술을 이끌어냈다. 설주완 변호사도 뭔가 검찰과 함께 회유하려고 하는데 동조했다라는 쪽으로 지금 프레임을 짜고 있는 걸로 국민의힘은 얘기하고 있는 거죠.

실제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번 국감에 나와서 "왜 변호인을 바꿨어요?" 했을 때, "설 변호사가 검찰을 돕는 행태를 보여서 논쟁한 후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얘기합니다.

저희가 이 상황 속에서 김현지 실장을 하면서 이 내용을 다루는 건, 김현지 실장이 대표 보좌진으로 있으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재판을 직접 챙겼다라는 간접 정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진우 의원은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이상호 변호사를 고발했어요. 이상호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의 변호인이었어요. 이상호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의 체포 영장을 김현지 실장에게 준 증거가 있다고 지금 주장을 합니다. 민주당은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재명 대표 보좌진인데, 이재명 대표 재판과 관련해서 수사와 관련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이 궁금하니까 일단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니냐고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단지 물어보려고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바꾸고 회유하고 인멸해서 진실을 밝히려는 거를 방해했다. 김현지 실장은 그 배후다’라고 지금 국민의힘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냐는 정황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거에 뒷받침하는 내용 중에 일부로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지 국감 출석 논란, 나올까?

그러다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 이기면서 대통령이 됩니다. 대통령이 되면서 김현지 실장이 같이 용산 대통령실로 가죠. 처음으로 김현지 실장 얼굴이 공개됩니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의 살림을 챙기는 사람이잖아요. 용산 대통령실에 기자들이 같은 건물에 있다 보니까 오고 가고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이제 기자들도 얼굴을 보는 거예요. '아 저 사람이 김현지 실장이구나' 하고요.

그런데 논란이 된 건 이거죠. 한겨레가 썼던 기사인데요. 당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현지 실장이 전화해서 "사퇴하세요" 얘기를 했고, 강 의원이 버티다가 사퇴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부인하는데, 또 여권 인사들은 상당수가 ‘그랬을 것 같아’라고 얘기하는 상황이지요. 그러니까 여권에서도 김현지 실장은 대통령의 메신저,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사람으로 많이들 알고 있어요. 그러다가 빵 터진 게 바로 이 건이죠.



국감 시작하는 지난달 9월 24일에 국회 운영위에서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김현지보다 비서실장의 권한이 많은데 비서실장만 부릅시다" 하면서 김현지 당시 총무비서관을 증인에서 제외 하자고 합니다.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에 안 나온 적이 YS 이후 단 한 번도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야당이 문제 삼는 거예요.

“김현지는 존엄입니까? YS 이후에 모든 총무비서관은 국감에 나왔는데 왜 안 나와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아니야 우리 나갈 수도 있어 부르면 나갈게”라고 했죠. 그래서 나오나 했는데 5일 뒤에 자리를 옮겨요. 제1부속실장으로. 근데 부속실장은 국감에 안 나가요. 관례상 제1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온 적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의혹이 커진 거죠. ‘국감 안 나오려고 자리 옮긴 거 아니야’ 하면서 의혹이 빵 터진 겁니다.

11월 6일 대통령실 국감을 받게 됩니다. 다음 주 그 국감에 나갈 증인들을 논의할 거고, 김현지 실장이 '저 그냥 당당히 나가겠습니다' 할 수도 있는데요. 어쨌건 현재로서는 민주당은 안 부를 분위기고, 국민의힘은 부르자고 할 분위기예요.

▶김현지 둘러싼 논란, 핵심은?

지금 국민의힘은 이 부분을 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관이 있다. 최근에 박정훈 의원이 판결문을 공개를 했죠. 2010년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남시장에 당선되던 해에, 당시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요. 단일화를 해서 성남시장이 됩니다.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이 같이 단일화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 이후에 2012년 총선 때 김미희 의원이 출마하는데, 그때 선거법으로 기소가 돼요. 그 판결문을 박정훈 의원이 공개를 한 겁니다.

거기 보면 김현지 실장의 이름이 나온다는 거예요. ‘성남시의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걸로 보인다.’ 선거법 위반 혐의 내용이 뭐냐면, 음식점에 가서 밥 먹고 그 밥값 내준 거예요. 밥값 내주면 안 되잖아요. 근데 그 밥값 내주러 만난 그 사람을 김현지 부속실장이 소개를 해줬다는 거예요.

김미희 전 의원은 해산 당한 통합진보당 의원이죠. 그런데 이 통합진보당의 주축 세력이 경기동부연합이죠. 국민의힘은 김미희 전 의원의 남편이 여기 핵심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김미희 전 의원, 김미희 전 의원 남편, 김현지 실장까지 이 삼각 커넥션으로 뭔가 있다,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라고 지금 주장을 하는 겁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장을 통해서 이재명 대통령까지 가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동부연합과 이재명 성남시장과 뭔가 엮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소재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특정 인사와 안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종북 세력과 어떻게 몰아가냐"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김현지 실장이 뭔가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과 뭔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고리가 나온 건 없는 거예요, 국민의힘은 더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쨌건 김현지 실장이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과 알았고 긴밀한 사이였구나까지 나온 거예요.



두 번째, 인사 전횡을 하는 거 아니냐. 인사를 담당하는 건 비서실장이죠. 강훈식 비서실장이 인사위원회 위원장이니까. 근데 강훈식 비서실장이 아니라 인사를 김현지가 다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지금 나온 사례가 일단 대표적인 게 김인호 산림청장인 거고. 국민의힘은 곳곳에 김현지 라인이 막 꽂히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정황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논란이 되려면 그러면서 사익을 추구를 해야 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비선 실세 최서원 씨, 김건희 여사와 같은 역할이다’라고 지금 떠올리게 하려고 하는데, 최서원 씨는 자기 딸 승마할 때 좀 사익을 추구했다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근데 김현지 실장은 아직 본인이 사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은 나온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럼 진짜로 비선 실세냐라는 건데, 27년 동안 제가 쭉 봤지만 정리를 해 보자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아주 긴밀한, 어떻게 보면 제일 가까운 사람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연관성은 많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 과거의 모든 걸 잘 알고 있는 사람. 그것까지는 팩트인 것 같아요. 명확하게 지금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없는 상황이고요.

지금은 그래서 특별감찰관제 빨리 해야 되는 거예요. 대통령의 친인척, 측근 감찰하는 거. 이 대통령이 분명히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에요. 대통령이 하라고 했으면 민주당도 빨리 추천하고, 국민의힘도 추천하고 해가지고 대통령이 정하면 될 텐데. 국회가 아무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거 하면 이런 의혹이 좀 해소가 되죠. 김현지 실장 의혹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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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아시는 분은 유튜브 영상 밑에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다섯 분 추첨해서 선물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동정민‧이남희 기자, 이은주 작가
연출: 황진선 PD
제작: 박현아‧신민철 PD‧인턴 김수연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