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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m 최대 항모 급파…트럼프, 연일 남미 압박

2025-10-25 19:28 국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즘 연일 마약을 구실로 중남미 국가들 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콜롬비아 대통령을 마약 딜러라고 표현하더니, 베네수엘라 앞 바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까지 배치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현지시각 어제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을 배치했습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마약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 등을 미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은 길이가 약 337미터, 폭은 41미터에 달하며 비행기를 75대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초대형 항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군함으로 꼽힙니다. 

미국은 최근 B-1B 폭격기를 비롯한 전략 자산을 카리브해 상공에 띄우고 마약 운반선들을 연이어 격침하고 있는데 항공모함까지 보낸 겁니다.

남미의 반미성향 국가들이 마약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는 게 이유인데, 그간 베네수엘라가 주요 타겟이었지만 콜롬비아까지 전선이 넓어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마약 카르텔의 번성을 허용하고 활동을 막지 않았다"며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거친 말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는 마약 딜러입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약 딜러입니다."

전날 페트로 대통령은 코카인 경작지를 파괴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트럼프의 압박이 마약보단 남미를 차지하려는 야욕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 콜롬비아 대통령]
"지금은 콜롬비아 대선을 코앞에 둔 시기이기도 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에 대한 탐욕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남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 군사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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