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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야생 뱀 1100마리…불법 ‘뱀탕’ 제조 적발

2025-10-25 19:22 사회

[앵커]
야생 뱀 천 여마리를 불법 포획해서 뱀탕 같은 건강식품으로 유통해온 60대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구렁이도 있었는데요.

온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구니가 층층히 쌓여 있습니다.

바구니를 내려보니 뱀 수십마리가 뒤엉켜 꿈틀거립니다.

다른 바구니에도 뱀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이게 대략 몇 마리 정도 있는 거죠? <많아, 한 50마리 넘어.>"

자루에 담긴 뱀을 한마리씩 꺼내 몇마리인지 세어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야생동물 단속반이 이 창고에서 찾아낸 뱀은 모두 1100여 마리.

독사인 유혈목이, 살모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모두 야생에서 불법 포획했습니다.

[야생 뱀 불법 유통업자]
"<어디서 잡으셨어요?> 주로 섬에서 많이 잡습니다. 임자도, 암태, 암좌, 자은, 요새 뱀도 안 나와요."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도 냉동고에서 4마리나 나왔습니다.

[이범기 / 광주야생동물관리협회 사무국장]
"구렁이들은 본인 말로는 다 보냈다고 하는데 살아있는 애들이 있었고요."

창고 한쪽에는 대형 조리기구들도 발견됐습니다.

60대 A씨 등은 10년 가까이 불법으로 포획한 뱀을 탕으로 가공제조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상 야생동물을 잡거나 가공, 판매하는 건 물론 구매하는 것도 처벌 대상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이 사람에게 (뱀을) 판매해서 납품한 사람과 그걸(가공품) 주문받아서 산 사람까지 지금 처벌을 하려고 저희가 수사할 거라서요."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휴대전화 등을 통해 구매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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