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서 김정은 만나고 싶다…北, 일종의 핵보유국”

2025-10-25 14:3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논의 배제 요구에 대해서는 북한을 일종의 핵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간주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가 한국에 가고 있다는 것을 인터넷에 올렸다. 만약 만나고 싶다면 저는 그것에 분명히 열려있다"며 "그들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지만, 전화 서비스는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전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자신의 메시지를 보고 북한이 연락해오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서는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부분에도 열려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그들이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는지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김정은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그들은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사실상 많은 핵을 가진 핵 보유국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29일 방한합니다. 한국에서는 1박2일간 머무르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등을 소화합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