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전통 ‘황남빵’, APEC 공식 디저트 선정

2025-10-25 19:2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다음 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될 디저트가 있습니다.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이자 공식 디저트로 선정된 바로 이 빵인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 도시죠.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반죽을 손 위에 올리고, 리듬을 타듯 손목을 돌려 팥을 넣습니다.

오븐에서 막 나온 황남빵은 겉은 얇고 단단하며 속은 꽉찬 팥이 촉촉함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시작된 황남빵은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전통방식을 80년 넘게 고수해온 경주 지역의 대표 특산품입니다.

구운 밀의 고소함과 달콤한 팥의 조화로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김홍석 / 서울 동작구]
"단맛이 인공적이지 않고 굉장히 자연스러운 단맛이라 외국인도 좋아할 거 같습니다."

[김유빈 / 서울 관악구]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경주를 대표하는 빵이기 때문에 역사도 깊고 그래서 꼭 먹어야 합니다."

황남빵은 특히 경주 현지농가의 팥을 전량 수매해 사용하면서 지역 상생의 대표 모델인 점도 경주 APEC 공식 디저트로 선정된 이유입니다.

[김형규 / 황남빵 제빵사]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황남빵을 드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주는 다음주 본격적인 APEC 앞두고 축제 분위기입니다.

곳곳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PEC 효과로 올해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균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