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동맹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취임 4일 만입니다.
일본 총리 관저와 외무성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 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참석 차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후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통화에서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 미일동맹 강화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활기차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며 27~29일 2박3일 일정으로 방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친구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그녀는 위대한 사람인 아베 씨와 좋은 친구다. 그(아베)는 그녀(다카이치)를 매우 좋아했고, 그녀도 그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미일 관계가) 좋은 조짐이다. 그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라 불릴 정도로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외교 경제 정책을 계승하는 입장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도널드’ ‘신조’라고 이름을 부를 정도로 당시 막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