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온통 이 뉴스일 겁니다.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립니다. 20년 만에 열리는 거예요. 20년 전에 부산에서 열렸거든요. 당시엔 미중 사이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요즘은 잘 안 만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다 올 수도 있다는 거죠. 트럼프, 시진핑, 게다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입니다.
게다가 경주는 안 오지만 김정은 위원장도 나타날 것 같은. 그리고 젠슨 황 같은 기업인 빅샷들도 다 모이거든요. 다 모여서 대체 뭘 하는 걸까요?
▶경주 APEC, 누가 오나?
APEC이라는 게 뭘까요.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이게 APEC입니다. APEC 21개국이 가입되어 있는데 1989년부터 시작이 됐어요. 이게 당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같이 들어와 있잖아요. 냉전 시대에 가능했겠습니까? 미국과 러시아가 싸우다가 미국이 승리한 거예요. 그러면서 소련이 무너지고 중국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와 합쳐지고 하면서 미중이 같이 ‘냉전 시대 그만 하고 같이 협력하자’며 경제 협력을 얘기하면서 자유주의 글로벌 세계주의로 가기 시작하는 거죠.
APEC 국가 21개국은 어디일까요? 캐나다, 미국, 멕시코, 페루, 칠레,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태평양 중심으로 이렇게 모인 거예요, 이 협력체가 왜 힘이 세냐면요. APEC 21개국이 전 세계 GDP의 61.4%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 전 세계 인구의 49.1%, 무역의 37%를 차지합니다.
20년 전에 APEC 개최를 우리가 했었는데 또 재밌는 게, 2005년 끝나고 한미 정상이 경주에 갔었더군요. 이번에 경주에서 개최한다고 그랬잖아요. 한국에서는 개최하기로 된 거고 어디에다 할 거냐 해서 둘이 남은 데가 경주와 송도 인천이었습니다. 인천이 사실은 공항도 가깝고 그다음에 숙박 시설이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정상들은 보안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숙박시설이 인천 공항 근처에 많으니까, 또 필요하면 서울까지 좀 갈 수도 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경주를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알려야 된다는 차원에서요.
대부분의 정상 숙소, 정상회의 행사장 이런 것들이 다 경주 보문단지 안에 있습니다. 숙박 시설 마련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죠. 일정은 거의 다음 주 내내 이루어져요. 당장 26일 오늘부터 28일까지 기업인들끼리 모여서 자문회의를 합니다. 기업인 사이드, 정부 사이드로 예열을 좀 하다가 29일부터 CEO 서밋이 시작됩니다. CEO 정상들이 모이는데 이때 경주에 한 2만 명 정도 모일 것 같아요. 그리고 29~30일은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상회의 전에 21개국 외교부 장관들이 다 모여서, 그다음에 통상 쪽 장관들이 모여서 함께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31일~1일에 정상회의를 엽니다.
그럼 누가 오냐? 아까 APEC CEO 서밋이라고 그랬잖아요. 지금 현재 경제와 관련해서 이슈들,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다 옵니다. 이 CEO 서밋은 최태원 SK 회장이 호스트예요. 왜냐하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금 맡고 있으니까.
100%는 아닌데 거의 올 걸로 보이는 사람은요. ‘빅테크’ 엔비디아 젠슨 황, ‘금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제조’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배터리 분야’ 중국 쩡위친 CATL 회장, ‘바이오’ 존슨앤드존슨 CEO, ‘가상자산’ 아메리칸 비트코인 CEO 등이 있죠. 거기에 당연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런 사람들 다 옵니다. 그러니까 이런 각 분야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다 오죠.
정상들은 그럼 누가 오나 한번 볼까요? 호스트 이재명 대통령,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나오고요. 호주 총리 앤서니 에버리지 나오고요. 멕시코 대통령, 베트남 주석, 말레이시아 총리. 다 한자리에 모이는 거예요. 싱가포르 로렌스 웡, 태국 아누틴, 필리핀 마르코스 주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까지 다 옵니다. 관심 갈 만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도 뭔가 등장하고 싶어 하는 것 같고요. 그럼 뭘 하느냐? 결국 APEC에선 함께 협력하는 거 하는 거죠.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공급망. 환경, 지속 가능한 성장. 이런 것들을 같이 모여서 결정을 하는 겁니다. 아마 공동 선언문이 나올 거예요. 거기에 APEC 이번에 홍보대사는 가수 지드래곤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관심이 가는데, 문제는 이번 APEC 기간에 사실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건 정상들 간의 만남이죠. 정말 흔치 않은 기회가 이번에 성사가 됐기 때문입니다.
▶세기의 정상회담, 미중담판 결론은?
전 세계가 우리 경주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두 사람이 만납니다. 트럼프와 시진핑. 이게 왜 세기의 정상회담이냐? 트럼프 2기 이후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두 사람이 가장 최근에 언제 만났냐? 6년 전 트럼프 1기 때, 2019년 6월 G20 정상회의 때 만난 이후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만나는데 왜 관심이에요? 지금 두 사람이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아직 협상 중이에요. 미중이 지금 우리나라랑 똑같아요. 관세 협상 중이에요. 그런데 트럼프 쪽에서 "관세 협상 니네 제대로 안 하면 난 11월 1일부터 약 157%를 때릴 거야" 하고 있잖아요. 우리 지금 25%를 15%로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여긴 단위가 달라요.
지금 미국에서 중국산이 싸서 잘 팔리죠. 비싸지면 중국산 잘 안 사겠죠. 그러면 잘 안 팔리니까 중국은 타격을 입겠죠. 그걸 노리는 거예요.
그랬더니 중국이 "난 희토류 안 팔아" 하고 나온 겁니다. 자동차 배터리 같은데 다 희토류가 들어갑니다. 미국이 전체 희토류를 사는 데 있어서 중국 비중이 70%예요. 자동차 배터리 만들기 어려워지죠. 자동차 배터리 이런 게 미국한테 엄청난 제조업의 핵심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급한 대로 이번 주에 호주와 희토류 동맹을 맺었어요. 전체 전 세계 희토류 중에 호주가 한 3, 4위 합니다. 그러면서 "나 대두도 안 사" 그랬더니 올해 미국 대두 수출이 23%가 줄어버렸어요. 그래서 대두값이 폭락했어요. 그럼 미국의 농가들이 화가 나겠죠. 이렇게 지금 둘이 꽝 붙고 있는데, 중국이 트럼프 1기 때보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별로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분위기예요. 이유가 있어요. 1기 때도 똑같이 중국에 고관세를 때렸는데 그때 중국이 엄청 당황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이에 미국 수출 의존도를 계속 떨어뜨렸습니다. 2018년에 19.1% 2024년 14.7% 2025년 상반기 11.9%까지 계속 떨어져요. 미국에 팔지 않아도 다른 나라로 수출을 더 많이 하는 걸로 체질을 개선한 거예요.
믿는 구석이 또 있어요. 만약에 미국에 중국산이 안 들어가요, 그러면 미국 물가가 올라가겠죠. 미국 제조품에 상당한 게 중국산인데, 중국산은 싸니까 많이 들어갔죠. 서민들이 싸게 살 수 있으니까. 근데 중국산이 없어져요. 그러면 비싼 물건을 사야 되니까 물가가 올라가죠.
트럼프 1기 때는 오히려 중국이 트럼프가 때리려고 하면 호응을 좀 해줬거든요. 해달라는 대로 해주니까 미국은 끝도 없이 해달라고 그러고, 1기 때 경험해 봤더니 오히려 고개를 숙이니까 더 때리더라는 경험이 있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더라고요.
그런데 미국이 "그래, 우리 카드 더 있어" 하죠. 트럼프 대통령이 틈만 나면 한 얘기입니다. 군사력 1등. 지금 기축 통화 어디예요? 달러. AI 기술력. 여전히 미국이 앞장서고 있죠. 막 중국을 더 압박할 수 있는 카드들도 트럼프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트럼프가 지금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같은 동맹국까지 관세 막 때리고 있잖아요. 자국 우선주의로 가는 거죠. 그러면 지금 미국에 대한 반감들이 조금 생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라기보다 트럼프에 대한 반감들이 생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 틈을 시진핑이 파고들면서, 마치 본인이 ‘다자주의 자유무역 우리가 한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8월 30일 상하이협력기구, 9월 3일 중국 열병식, 그 다음 날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막 모아놓고 뭐라고 했어요? “일방주의와 정글의 법칙이라는 역류에 직면해서 나를 중심으로 뭉칩시다” “이제 트럼프 쪽 가지 말고 시진핑 쪽으로 오세요”라고 지금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상황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번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는 행사에 안 와요. 지금 일정으로는 미중 정상회담 하고 한미 정상회담 하고, 정작 APEC은 안 와요. 국무장관이 대신 올 것 같아요. 시진핑은 있을 것 같죠? 트럼프는 안 오고 시진핑만 있으면, APEC의 대장이 시진핑인 것처럼 그러면서 자유 무역 이런 얘기를 하는 그런 모양새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이슈는 뭘까요. 미국에서는 지금 펜타닐, 마약이 많이 퍼져서 골치거든요. 그런데 이 원료가 중국에서 와요. "너네, 우리나라로 절대 펜타닐 못 들어오게 해" "희토류 수출해" "농산물 우리 거 많이 사, 대두" 얘기하겠죠.
그러면 중국은 "관세 없애" "(반도체) 좀 통제 좀 완화해 주고" "대만 해협 건들지 마" 이런 이슈를 꺼내들겠죠. 두 정상 6년 만에 만나는 거잖아요. 결과에 따라서 글로벌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거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취재진들도 경주로 오겠죠,
▶살 떨리는 한미정상회담, 관세협상 ‘주목’
한미 정상회담 열립니다. 제가 살 떨린다고 표현을 썼는데 살 떨려요. 지금 너무 중요한 정상회담이 됐는데 10월 29일에 와서 1박 2일 있다 갑니다. 일정에서 약간 기싸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오기 전에 일본을 가거든요. 일본은 27일에서 29일 동안 있겠다고 미리 딱 얘기를 했어요. 2박 3일이죠. 근데 사실 이때는 다카이치 총리가 확정 나지도 않았던 약간 리더십 혼란기였습니다. "나 일본에 2박 3일 있어" 하면서 한국엔 하루만 왔다 가버리면 홀대 논란이 있을 거 아니에요. 어쨌건 논란 끝에 조율해서 1박 2일 있는 건 확정이 됐습니다. 국빈 방문 형태입니다.
국빈 방문하면, 예포 쏘고 그다음에 축포하고 여러 가지로 크게 모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엔 경주에서 만나잖아요. 서울에서 하면 그런 걸 하기 좋은데, 경주는 한계가 있어요. 게다가 이번에 멜라니아 여사가 안 오거든요. 보통은 국빈 방문에 대한 대우는 부부가 같이 하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빈 방문이라면 그만큼 이번 방문이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죠.
왜 살 떨린다고 얘기를 하냐면, 관세 협상 때문이죠. 결론은 온통 관세 협상 얘기잖아요. 사실 제일 베스트는 뭐냐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 공동 성명 혹은 적어도 양해 각서 MOU라도 맺는 겁니다.
맺을 때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안보 관련된 거, 하나는 관세 관련된 거. 안보 관련된 게 뭐냐 하면, 이거는 거의 다 됐어요. 안보는 합의가 이미 됐습니다. 대표적인 게 원자력 협정 개정. 원전 만들어서 방사능 폐기물 나오면 이거 처리하느라 너무 고생하니까, 그걸 고농축으로 딱 만들면 저장하기가 쉽거든요. 근데 고농축을 못 하게 한 거예요, 고농축해 가지고 핵무기 만들면 안 되니까. 그런데 일본은 해주거든요. 우리도 일본 수준 정도는 하게 해달라고. 우리 평화적으로 쓰겠다. 그거 미국이 지금 받아들일 것 같아요. 우리나라한테 좋은 거죠. 왜냐하면 방사능 폐기물 고민 안 해도 되니까요.
그다음에 전시작전권 전환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하는 쪽으로 될 것 같고, 국방비 인상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해주겠다고 했죠. 왜냐하면 우리도 자주 국방해야 되니까요. 언제까지 미군에 의존할 수 없다라는 게 지금 대통령 얘기 아닙니까. 이거는 거의 됐어요. 왜냐하면 미국도 별로 손해 볼 게 없어요.
문제는 관세죠. 미국은 관세 안 되면 안보만 갖고 타협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결국 핵심은 관세입니다. 미국은 3500억 불, 약 500조를 미국에 100% 현금으로 투자하라는 거죠. 우리는 투자할 테니까 관세 15%로 낮춰주세요. 그리고 100% 어떻게 현금을 냅니까? 500조를 현금 5%로 해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지금 미국도 100%를 다 현금으로 낼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는 것 같아요. 대신 우리도 5%로 미국이 오케이 하지는 않을 거라는 건 이제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양쪽이 그걸 맞춰가는 거예요.
지금 이슈는 결국 이 돈, 3500억 불 중에 현금으로 얼마를 할 거냐. 그다음에 이 현금을 한 번에 낼 거냐, 나눠서 낼 거냐입니다. 나눠서 내는 것까지는 미국도 오케이를 한 것 같아요. 대신 미국 쪽은 "트럼프 임기 내에 다 해. 3년에 다 내"입니다. 우리는 "이 큰 돈을 3년에 다 낼 수 없다"는 거고요.
두 번째, 투자를 했으니까 그 수익을 나눠 가지는 배분입니다. 일본은 수익이 날 때까지는 5대 5 수익, 수익이 나면 미국 9 일본 1이거든요. 우리도 이걸 그대로 따를 거냐. 우리는 최대한 수익을 많이 가져와야 되니까, 이런 협상이 아직 남은 겁니다.
▶11년 만에 만남 한중, 첫 만남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중국 정상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초창기 때 마지막으로 방한했어요. 이때 사실 두 정상은 사이 좋았죠.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병식에도 갔었잖아요. 막판에 시진핑이 뒤통수를 쳤어요. 사드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드에 이렇게 중국이 반발할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사드는 방어용 무기니까. 중국이 당시에 엄청나게 한국에 보복을 하면서 사이가 막판에 안 좋아졌는데 초창기에는 좋았어요. 그때 왔었죠. 그러고 나서는 안 와요.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안 오고, 문재인 정부 때 안 오고, 윤석열 정부 때 안 오고. 이번에 오는 겁니다.
11년 만에 한국에 오니까 오는 것만으로도 화제거리는 되는 거죠.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 문제 될 만한 것들을 좀 쳐내는 것 같아요. "(혐중 시위가)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다" 그러면서 혐중 시위 단속 많이 하고 있죠. 그다음에 중국인 무비자 입국 결정했죠.
그다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1년 동안은 운전을 할 수 있게 조건부 허용을 검토하고 있죠. 이런 것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거죠. 그런데 미국 관세 협상하면서 내세운 ‘마스가’ 기억나시죠? 미국 해운산업 쪽이 지금 많이 망가져 있고 한국은 워낙 조선업이 강하니까 미국 필립 조선소를 한화가 인수해서 기술도 좀 알려주고 하는데요.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를 내린 거예요. "너무 미국 편이면 안 돼"라고 경고를 준 셈이 되는 거죠.
의제로는 한중 관계 얘기가 있는데, 한중 FTA 올해가 발효 10주년이거든요. 한중 FTA 2단계로 넘어가는 걸 논의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한한령. 지긋지긋한 한한령 해제할지, 민간 교류 활성화할지, 다음에 북한 도발 관련해서 얘기 하겠죠.
뭔가 엄청난 주요 의제가 있다기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 그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11년 동안 중국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에요. 우리나라 국민 정서가 상당히 중국에 지금 부정적이거든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 정서가 좀 바뀔지, 이런 것도 관심거리가 되는 겁니다.
저는 일본 총리와의 만남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된 이후에 가장 친하게 지낸 정상이라고 한다면 일본 이시바 총리예요. 근데 이시바 총리가 생각보다 빨리 물러났어요. 물러나면서 다카이치가 됐는데, 다카이치가 극우 성향이 더 강하거든요. 사실 좀 더 어려워지긴 했어요. 다카이치가 그래도 한국하고 잘 지내겠다는 뜻은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에 첫 만남 어떨지 상당히 관심이 갑니다. 일단 일본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요.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트럼프-김정은 또 ‘판문점’ 깜짝 회동할까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재결합도 관심이죠. 될 수도 있어요. 지금 상당히 물밑에서는 협상이 진행은 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만남이 성사가 된다면 경주로 오지는 않고요.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날 것 같아요. 2019년 만난 이후에 6년 만이죠. 두 사람 지금 러브콜은 보냈어요. 김정은 위원장 "개인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좋은 추억 갖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 그래서 지금 협상 중인데, 이때랑은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뭐냐면 김정은 위원장의 몸값이 높아졌어요. 이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고립되어 있을 때예요. 그때 왜 고립됐냐면 중국이 약간 북한을 좀 부담스러워할 때고, 러시아는 너무 힘이 없어서 북한에 영향력을 못 미치고 있을 땐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파병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흔히 말하는 북한군의 목숨을 내주면서 북한군의 지위가 올라갔어요. 왜 우군이 많아졌어요?
일단 파병을 해주니까 푸틴 대통령 엄청 좋아하잖아요. 그다음에 또 북한이 러시아하고만 가까워지면 안 되니까 또 중국이 손을 내밀어요. 그래서 열병식 가서 북중 회담도 했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일단 경제적으로 좀 많이 살 만해졌어요.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러시아가 많이 또 지원을 해줬죠, 경제적으로. 중국도 지원을 해주고 있고.
두 번째, 그 사이에 핵이 엄청나게 개발이 됐습니다. 지난 회담 당시에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 하나는 파괴할 수 있다" 쪽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핵 다 파기해. 다 그만해"라고 하면서 깨졌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예 선전 포고를 했어요.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린다면 내가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요. 역으로 생각하면 "너네 비핵화 얘기 꺼내면 나 너네 안 만나"라는 거예요. 그 사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죠. “지금 북한은 매년 15개에서 20개의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비핵화보다는 동결부터 시작해야 된다. 지금 안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 둘이 만난다면 핵 문제 얘기를 안 할 수는 없거든요. 안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만나겠어요? 여기서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지금 있는 것까지 인정해 줄게. 대신 지금부터 만들지 마"라고 가는 순간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여론이 불겠어요? "그럼 우리도 가져야겠네." 엄청나게 또 우리나라도 핵 가져야 된다는 여론이 높아질 겁니다. 그래서 이 만남이 상당히 흥미로운 거예요. 흥미롭다기보다 엄청 중요한 거죠, 우리나라 지금 안보에 있어서.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충분히 서포트 하겠다, 북미 회담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야 한반도의 긴장도가 떨어진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보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나 여기 낄 생각도 없어. 그냥 두 사람 만나세요. 북미 회담 만나세요." 예전에 판문점 회담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갔잖아요. 판문점에서 3자로 만나고 했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은 그것도 안 하겠다는 거죠. 두 사람 만나라는 거죠.
지금 실제로 판문점 만남이 된다면, 이 역시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당연히 우리 언론을 비롯한 뉴스는 여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겠죠.
여러분 어쨌건요, 우리나라에 손님이 오는 겁니다. 경주에 2만 명이 오는 거예요. 전 세계 경제 빅샷도 오고, 정상들도 오고. 또 취재진들도 오고, 또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요, 우리나라가 APEC 행사 잘 치러내야 할 거고, 또 우리나라 정부는 이런 중요한 정상들 간의 만남 속에서 국익을 최대한 지켜낼 수 있는 협상 잘 해야겠습니다.
퀴즈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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