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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보다 ‘집’?…고위층 보유 부동산 추적 사이트 등장

2025-10-26 19:09 경제

[앵커]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한 번 흔들린 부동산 민심은 좀 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직 보다 집'을 택했다는 비난 여론도 적지 않은데요.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상세히 알려주는 추적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부동산 논란으로 사퇴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손호진 / 경기 남양주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본인의 개인적인 선택인 것 같은데 그렇게 할 거면 고위 공무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죠."

갭투자 의혹은 해소하지 않고 결국 분당 아파트는 지키게 됐다는 겁니다.

다주택자 고위 공직자들이 공직보다는 집을, 특히 강남 아파트를 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다주택 정리 지시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2년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는 내놓고, 서울 반포 아파트는 지켜 '똘똘한 한 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울 강남에 집 두 채를 보유하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퇴직 때까지 집을 처분하지 않았습니다.

집값을 잡겠다는 말보다는 어디에 투자했는지 행동을 봐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한 뒤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부동산 재산을 공시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의 목록이 뜨는데요.

각 개인별로 부동산, 금융 자산을 포함해 가상자산이나 채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실상 정답지 오픈북이다" "1명도 안 가진 아파트는 피해야 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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