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밀 지키고 싶다’ 김 여사 문자 공개

2025-11-07 19:22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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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오늘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특검이 주가조작 사실을 김 여사가 알고 있었던 정황 증거라며 문자메세지를 공개했습니다.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남성과, 김 여사가 주고받았던 문자입니다. 

문자 내용을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이 오늘 법정에서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계좌관리인 중 한 명이었던 남성 이모 씨가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된다", "김모 씨가 내 이름을 알고 있어서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며 답장합니다.

대화가 오고 간 시점은 지난 2012년 10월 5일.

김 여사와 이 씨의 대화에 등장하는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이 대화 내역을 근거로, 김 여사가 당시 김 씨의 주가조작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오늘 법정에 출석해 "김 여사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며 "이 씨와 김 여사가 아는 사이라는 것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메시지가 공개되는 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으로 머리를 짚었고, 결국 교도관이 양팔을 부축해 법정을 나가면서 재판이 중단됐습니다.

특검은 현재 도주 중인 이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