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론조사 받은 적 없어”…명태균 “대가로 아파트 약속”

2025-11-08 12:11   사회

 오세훈(왼쪽사진)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건희 특검 조사에 처음으로 출석하며 명태균씨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대질 조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비공표 여론조사 전달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8일 오전 9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날 오전 8시59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오 시장은 "이 자료를 봐달라.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 기사다"며 "이것조차도 저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런 점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 공정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후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나' '명태균씨가 보궐 선거 전후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는데' 등의 질의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13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오 시장의 '캠프에 비공표 여론조사 등이 전달된 적 없다고 했다'는 발언에 "나이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치매가 오나"라며 "공표와 비공표 뜻을 몰라서 그렇다. 오 시장이 문과를 나와 통계를 몰라서 그렇다. 무식해서 떠드는 걸 어떻게 하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 대가로 본인에게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