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 유사 사태'와 관련해,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현직 총리가 이를 명확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이 군함을 사용하고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어떻게 생각해도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군이 대만에 대해 해상 봉쇄를 군함으로 단행하고, 이를 해제하기 위해 미군이 개입할 경우 중국의 무력 행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은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발언은 대만 유사 시 미군과의 공동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