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불티’, 왜?

2025-11-13 19:56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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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 앞두고 이맘때면 쏟아져 나오는 한정판 제품들 많지만, 수십만 원 짜리 케이크는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올해는 40만 원에 육박하는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비쌀까요?

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벌써부터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곽경민 / 강원도 원주시]
"크리스마스 때 이제 우리는 이런 케이크까지 사서 먹고 즐겼다…"

주요 프랜차이즈 제과업체와 특급호텔들은 앞다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 특급 호텔에서 내놓은 크리스마스 성 모양의 케이크는 38만 원입니다. 

주변 울타리 등 장식이 추가되면서 10만 원이 더 비싸졌습니다.

올해는 호텔과 유통가의 협업도 눈에 띕니다.

한 유명 커피 브랜드는 특급호텔과 함께 만든 9만9천원짜리 케이크 예약을 오늘 시작했는데, 오픈 20분만에 마감됐습니다.

호텔 셰프가 수제로 제작한 디저트를 소량 한정 판매하는 방식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연말 케이크의 경우 단순 계절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다 보니 업체들의 고가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합니다. 

디저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예년에 비해 더 비싸졌습니다.

이처럼 케이크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이유는 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빵 가격은 작년보다 6% 이상 상승했고, 초콜릿 가격은 16% 넘게 올랐습니다.

값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강다희 / 서울 은평구]
"특별한 날인 만큼 좀 그 물가 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닐까."

희소성, 브랜드 협업을 강조한 프리미엄 케이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