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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덤블링 훈련 뒤 하반신 마비…“관장 책임” vs “억울”

2025-11-13 19:42 사회

[앵커]
9살 초등학생이 합기도장에서 뒤로 넘기 훈련을 한 뒤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관장의 늑장 대처를 문제삼고 있는데, 관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괴산의 합기도 체육관. 

9살 초등생이 양팔을 뒤로 뻗어 뒤로 넘기 훈련을 합니다. 

도복을 입은 관장이 다가와 허리를 받쳐 들어 올리고, 순간 아이의 하체가 뒤로 쏠립니다. 

아이는 고통이 큰 듯 매트에 누운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더니, 일어나서도 통증이 있는지 허리를 툭툭 치기도 합니다.

약 30분 뒤 아이는 도장에서 쓰러졌고, 부모와 함께 간 병원에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리를 바늘로 찔려도 아무것도 못 느끼는 상태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온 관장의 책임을 주장합니다. 

[김민경 / 초등생 어머니]
"(아이가) '놀라서 다리가 안 움직여요'(라고 했대요.) 저희 집으로 아닌 병원으로 가거나 119에 신고만 했었더라도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관장은 "내 과실이 100%라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항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중대한 상태까지 간 거에 그것만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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