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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노만석 사퇴에 고민 깊어진 여권?

2025-11-13 19:13 정치

[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와 이야기 이어갑니다.

Q. 노만석 대행 사퇴로 여권 고민도 깊어졌어요?

복수 여권 관계자 통화해보니 "노만석 대행 사퇴 예상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노 대행에 사퇴하지 말라는 기류도 있었거든요,

사실 민주당은 내년 검찰청을 폐지한다는 입장이잖아요.

검찰청 사라질 때까지 검찰총장 임명하지 않고 노만석 대행이 순조롭게 조직 이끌길 바랬는데 돌발변수가 생긴 겁니다.

Q. 사실 과거 돌이켜 보면, 검찰은 정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 이번 정부는 다른 거 같습니다.

노만석 대행이 바로 그 지점을 언급했습니다.

"옛날에는 검찰이 정권하고 방향 같았는데 지금은 다르다"고요.

사실 검찰은 정권의 '가장 잘 드는 칼'이자 정권 초 '가장 강력한 무기'로 통했거든요. 

보통 정권이 출범하면 검찰이 전 정권을 수사하며 사정 정국, 이끌어가잖아요. 

그래서 '정치 검찰'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고요. 

이번 정부에선 검찰 대신 이른바 3대 특검이 사정 정국을 주도했죠. 

'대장동 항소 포기'로 검사장 대부분이 들고 일어나면서 여권에게 검찰이 적으로 돌아설 위험이 커진 거예요. 

Q. 여권이 노만석 대행 사퇴 두고 가장 고심하는 건 뭐예요? 과거 정부와 검찰과의 관계가 다른 이유가 있죠?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번 정부는 검찰 개혁, 그러니까 검찰청 폐지를 내걸고 탄생했잖아요. 

태생적으로 검찰과 친해질 수 없는,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출발선에 서 있었던 거죠.

Q. 여권이 고심하는 또다른 부분이 있죠?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은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민은 새로 시킬 사람이 없다는 점이거든요. 

사실 이번에 반발한 18명의 검사장 중 16명은 이번 정부가 인사한 사람들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7월 검찰 인사 때도 누구를 시켜야 할지 고심이 깊었다고 하더라고요. 

정치색 옅은 노 대행에게 역할을 맡겼는데 대가 약해서 무너지더란 반응 보이더라고요. 

이른바 반란 진압을 위해 사람들 내보내도 여권 입장에서 안심하고 맡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Q. 또다른 고민은 뭐예요?

대안도 없다는 겁니다.

검찰청은 내년 가을이면 사라질 조직인데 검찰총장을 뽑는다면 오히려 조직 뭉칠 구심점만 준다는 겁니다.

여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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