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시장으로 1톤 트럭이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행인들을 덮치고, 점포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는데요.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김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통시장 길목에서 후진하는 1톤 트럭.

갑자기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더니 매대에 있는 물건들을 휩쓸며 질주합니다. 

붕어빵 가게를 들이받은 트럭은 여성을 치고 난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트럭이 지나간 자리는 집기와 식자재가 나뒹굴고  트럭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박혜은 / 시장 상인]
"차가 달리는 게 아니라 날아간다고 그랬어요. 차가 그정도로 빠른 속도로 가서."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시 전통시장에서 60대 남성이 모는 트럭이 시장 통로 150m를 질주하면서 7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들은 50대부터 70대까지 고령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트럭은 이곳 가게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는데요.

철제 기둥이 찌그러졌고, 매대 나무 판자와 진열돼 있던 옷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현기 / 시장 상인]
"(경찰관) 두 분이 데리고 가시면서 (남성이) 이제 브레이크가 안 잡혔다고 안 잡혔다고 도저히 해도 안 잡힌다 그 말만 듣고."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장 상인인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차량을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