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여랑야랑]“을사년?”
2025-11-15 19:45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준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을사년, 이건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어제 한미 팩트시트가 발표된 후, 대통령실이 협상 후일담을 유튜브로 공개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나온 얘깁니다.
6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정상회담 전후 상황이 소개됐습니다.
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협상 타결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는 참모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
"긴장감은 거의 극대화돼 있었고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김용범 / 대통령 정책실장]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죠. 미국도 대통령이 (한국) 오는데 우리 측이 (의견이) 안 좁혀지니까 엄청 화를 내고."
Q. 그럼 을사년은 누가 얘기했나요?
협상 주요 실무자였던 김용범 정책실장의 발언인데요.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이 보낸 협상안을 보고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는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 정책실장]
"뭐 무슨 말을,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아주 말도 안 되는 안이었어요. 제가 '아, 올해가 을사년이구나.'"
을사년이면 120년 전 우리가 일본에 외교권을 박탈당한 해인데요,
그 정도로 미국의 요구가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협상이 어려웠다는 점을 내비친 거죠.
Q. 그런데 이 영상에 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군가요?
네, '케미 폭발 3실장'이라는 유튜브 제목을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는데요.
정책실장, 비서실장, 안보실장 세 명입니다.
야권에서 어제 발표한 팩트시트를 두고 '백지시트' '굴종시트'라며 비판이 한창인데, 3실장이 이렇게 고생 끝에 '케미'를 폭발시켜 성과를 냈으니 더이상 깎아내리지 말라는 거죠.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