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42채…고위 공직자 절반 다주택

2025-11-18 19:2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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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은 집 한채 마련하기도 버거운 현실인데, 주택을 42채나 보유한 구청장도 있습니다. 

고위공직자 두 명 중 한 명은 기본이 두 채는 갖고 있는 '다주택자'라는데요.

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번화가에 자리한, 720채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이곳 오피스텔 38채를 포함해 총 42채 주택을 갖고 있는, 고위 공직자 중 최다 주택 보유자였습니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13채를 가지고 있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이처럼 선출 또는 임명된 4급 이상 고위직 2천여 명 가운데 절반이 2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가진 주택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묶인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서울 내에선 '강남 3구' 내 주택이 41.5%를 차지했고, 용산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집 보유 형태가 일반 국민과 너무 다르다 보니,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고위 공직자들이) 정책 입안 함에 있어서 객관성이나 어떤 중도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가 굉장히 의문입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공개된 재산을 기준으로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 가족 명의의 주거용 부동산을 모두 포함해 이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박찬기
영상편집:박혜린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