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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노숙자가?”…선 넘은 ‘AI’ 장난
2025-11-18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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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낯선 사람이 내 침대에 누워있다면, 어떨까요?
소름끼칠 것 같은데요.
요즘 SNS에서 실제 사진에 AI 합성 이미지를 더해 가족 친지에게 장난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발 노인이 신발을 신고 집 안에 서 있는 사진입니다.
"엄마 친구라는 사람이 집에 들어왔다"며 노인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 사진을 엄마에게 보냅니다.
실제 집 사진에 노인 이미지를 AI로 합성해서 가족에게 보내 놀라게 하는 이른바 'AI 몰카'입니다.
워낙 진짜 같은 이미지다 보니, AI 합성사진을 받아 본 부모가 깜짝 놀라 사진을 보낸 자녀에게 전화를 거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왜 열어줬어?> 아빠 친구라니까 열어줬지. 엄마 이거 AI 합성이야. <어떻게 진짜 같으냐. 이거 무서운 세상이다.>
일상에서 쉽게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만들어 본 이미지인데요.
제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AI 몰카가 유행하면서 영국과 미국에선 AI 합성 이미지를 사실로 오인한 신고를 받고 결찰이 출동한 일도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최병호 / 고려대학교 AI 연구소 교수]
"누군가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던가 아니면 집에 어떠한 위험물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하던가."
AI가 일상 속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그에 걸맞는 사용 윤리와 책임 의식도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조아라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