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미중 신경전…“서해에서 벌어진 일” vs “이간질 말라”

2025-11-21 19:02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중일 갈등이 세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핵추진 잠수함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한미가 함께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하자, 중국, 곧바로 시비걸지 말라, 날선 반응을 보였는데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중국이 구조물을 설치한 서해 상황을 거론하며 한미 간 핵추진잠수함 도입 논의가 중국과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케빈 김 / 주한 미 대사대리(어제/동시통역)]
"최근 서해에서 벌어진 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고, 핵추진잠수함과 같은 새로운 역량 확보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도 핵추진잠수함이 대중 견제용임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대릴 커들 / 미 해군 참모총장(지난 14일)]
"중국 억제에 (핵추진잠수함을)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에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해당 발언들을) 유의했고, 놀라움과 불만을 표한다"면서, "지도자들의 합의 정신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간질하거나 시비를 걸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강한 어조로 불쾌감도 표시했습니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을 둘러싼 양국의 경쟁구도도 점차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정다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