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정동 연쇄살인범, 성범죄 포함 전과 10회 이상

2025-11-22 19:0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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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장기미제 사건.

20년 만에 범인을 잡고 보니 이미 사망한 상태였죠.

그런데 이 범인, 신정동 사건 이전에도 성범죄를 포함해 전과 10범 이상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정동 사건 때와는 범행 수법이나 지역이 달라서 당시 용의선상엔 오르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발생해, 범인을 알 수 없었던 신정동 연쇄살인.

서울 한복판에서 연달아 여성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줬던 사건입니다.

20년 만에 범인은 당시 인근 건물 관리인인 장모 씨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재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4팀장(어제)]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장 씨는 신정동 사건 이전에도 성범죄를 저질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1990년대에 서울 서남권 지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을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다 미수에 그친 겁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이 결국 장 씨를 붙잡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성범죄 외에 절도를 포함해 전과만 10범 이상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장 씨의 범행은 신정동 사건 때와는 범행 수법이 달랐고, 지역도 달라 용의선상에선 제외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장 씨의 기록 중 90년대 이력은 전산화되지 않아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윤경희 / 전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시스템 자체가 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지금하고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거든요."

20년 만에 범인의 정체를 밝혀냈지만, 장 씨가 이미 사망한 만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