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 아파트단지서 대형 화재…소방관 포함 13명 사망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CNN AP NH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52분 쯤(현지시각) 홍콩 북부 타이포(大埔)구의 아파트 단지 ‘왕 퍽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1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4800여 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 현장에선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NHK 등은 “외벽에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이 설치 돼 있었는데 이것이 불을 더 키웠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현재 화재 경보 등급을 최고 단계인 5급으로 올렸습니다. 5급 경보 발령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