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장애인이 유튜브에”…구독자가 찾았다

2025-11-27 19:2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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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넘게 찾지 못했던 실종자가 이렇게 찾아지기도 합니다.

길거리 유튜브를 보던 시청자가 생방송에 찍힌 실종자를 보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접수된 실종 안내 문자 그 사람 딱인것 같다고요.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거리를 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유튜버.

영상 속에 파란색 외투를 입은 중년 남성이 배회하며 혼잣말을 합니다.

유튜버가 다가가 이름과 나이를 묻자 대학생이라고 답합니다.

[현장음]
"대학생인데 <대학생이시라고요?> 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23살."

그런데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난 뒤 얼마 안 돼 라이브 방송 댓글 창에 누군가 댓글을 남깁니다.

[현장음]
"제보할 거 있다고요? 파란색 점퍼, 검은색 운동화. 딱인데?"

댓글에 올라온 내용은 실종자 안내 문자.

이날 광주 일대 시민들에게 발송된 건데, 방금 전 나온 중년 남성과 연령대와 인상착의가 일치합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 신고 전화]
"<북구 주민 김○○?> 네네. <추정되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네 바로 앞에 있습니다."

유튜버가 계속 위치를 알려준 덕분에 경찰이 출동해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실종된 지 엿새째였습니다.

[이영주 / 유튜버]
"한 분께서 이제 제보를 하시는 거예요. 실종자 문자였죠. 경찰에 신고를 해서 위치를 말씀해 드리고."

시민의 눈썰미 덕분에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