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에서 ‘탕탕탕’…주방위군 2명 중태

2025-11-27 19:4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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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 코 앞에서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주방위군 2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는데요.

사건 발생 당시 잠시 백악관을 비운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의 유리 벽이 모두 깨졌고 그 뒷 편에선 총상을 입은 주방위군이 긴급 처치를 받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패러거트 광장 앞에서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2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사고 지점은 백악관에서 북쪽으로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현장음]
"모두 더 뒤로 물러나 주세요."

수십 대의 응급구조 차량과 경찰이 몰리면서 백악관 인근 도로는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올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범죄율을 낮추겠다며 배치한 인력인데, 2명 모두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제프리 캐럴 / 워싱턴 경찰청 관계자]
"용의자가 모퉁이를 돌자마자 주방위군 2명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워싱턴 거리 곳곳에는 중무장한 경찰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제이든 / 워싱턴DC 주민]
"거리 한복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게 믿기지 않아요."

백악관을 비우고 플로리다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에서 영상 메시지를 내고 용의자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년 미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옥'이라고 불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했습니다. 이 극악무도한 공격은 악행이자 증오, 테러입니다."

그러면서 워싱턴DC에 주방위군 500명 추가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CNN은 미 연방수사국 FBI가 이민자 출신 급진주의자들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형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