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총 맞았지만…기적적으로 살아 난 임신 8개월 아내

2025-12-01 11:50   국제

 임산 8개월 아내를 총으로 쏜 범인인 남편 에릭 패터슨 미국 힐즈버러 카운티 보안관실 자료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임신 8개월인 여성이 남편이 쏜 총에 맞았지만 뱃속 아기와 함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힐즈버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 브랜든 지역에서 복부에 총상을 입은 임산부가 한 남성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남성은 여성을 병원으로 옮긴 직후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태아를 자궁 밖으로 꺼냈습니다. 태아의 복부에는 총알이 박혀 있었지만 의료진은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산모와 아기 모두 안정 상태를 되찾았습니다. 보안관실은 "비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생존과 회복력의 이야기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 총격을 가한 인물은 여성의 남편(44)이자 전과 15범 에릭 패터슨이었습니다. 에릭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25일 체포됐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부부의 아이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침대에서 자고 있던 중 총에 맞았습니다. 부부의 9살 딸은 "쿵 하는 소리에 깼다"며, 엄마가 배를 움켜쥐고 울고 있었고 패터슨이 "미안해, 사고였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은 총 네 명의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건의 동기와 경위 등 세부 사항을 조사 중입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