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비례대표 전격 사퇴…“희생 없이 정치권 변화 없어”

2025-12-10 19:2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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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당 혁신위원장도 지내고, 정치 개혁을 하겠다며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왜 그만둔 걸까요?

몇 달간 고민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김민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희생 없이는 정치권에 변화가 없어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했습니다.

인 의원 측 관계자는 "정치판에 들어온 걸 후회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쟁만 가득한 정치에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비전을 제시하고 뭘 할 거냐,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풀어나갈 거냐(를 얘기해야 해요.)"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뉴스A)]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그래서 왜 그런가 따져보면 변화가 없어요. 희생이 없어요."

회견장에 함께 온 신동욱 의원은 "본인이 꿈꿔온 정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아쉬움을 느껴오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야 모두에게 당부한 인 의원.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흑백논리와 진영논리를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

여야 모두 "진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고뇌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인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함께 혁신위 활동을 했던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최창규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