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쿠팡의 반격?…미국인 임시 대표 전면에
2025-12-10 19:44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쿠팡이 국회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대표를 미국인으로 전격 교체했습니다.
왜 일까요?
과거 보면 국회 나와서 영어로 답하면서 동문서답하는 글로벌 기업 CEO들 많았거든요.
이번엔 어떨지 한 번 보죠.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습니다.
미국 쿠팡Inc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임시 대표를 맡습니다.
쿠팡을 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자 미국 모회사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17일 예정된 청문회에 로저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쿠팡은 그가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는 한국인 대표를 상대로 매섭게 몰아세웠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지난 2일]
"'박대준 사장한테 나가서 총알받이 좀 하고 샌드백 좀 하고 오라' 이 얘기입니까?"
[박대준 / 당시 쿠팡 대표이사(지난 2일)]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이 그렇게 우스워요?>"
하지만 미국 기업의 미국인 대표를 상대로 제대로 질의가 이뤄질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과거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도 국회 출석 당시 통역을 대동해 영어를 쓰고, 동문서답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피해갔습니다.
[곽근엽 / 당시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이사 (지난해 10월)]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해 10월)]
"작년에 한국말로 다 답변하셨거든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지난 쿠팡 현안 질의에서도 영어로는 6초면 끝날 답변이 통역을 거치며 14초로 늘어났습니다.
[브랫 매티스 /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 (지난 2일)]
"제가 이건 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겠지만 보통 내부 인증키 같은 경우는 3년 미만입니다."
로저스 대표의 출석으로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출석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허민영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