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막장 유튜버 철퇴…민원도 급감

2025-12-12 13:0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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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천시가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현장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심야 소란과 폭력 신고가 급감했고 시민 안전 체감도도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보도에 앉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기이한 춤도 춥니다.

부천역 일대에서 활동하던 막장 유튜버들입니다.

늦은 밤 소음과 유튜버 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랐습니다.

결국 부천시가 시민들과 함께 막장 유튜버 근절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부천을 떠나라, 떠나라, 떠나라, 떠나라."

유튜버들이 앉지 못하도록 보도 경계석 단차를 낮추고, 차도와 인도 경계면에 일자형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막장 유튜버 방송이 이뤄지던 광장 중앙 조형물도 철거했습니다.

부천역 일대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매일 오후 순찰 활동을 벌인 결과, 유튜버 관련 경찰 신고는 두 달 만에 74% 감소했습니다.

관련 민원도 82%나 줄었습니다.

불법 방송의 수익구조를 차단하는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막장 유튜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달라며 시민 서명 운동을 진행해 국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오동택 / 부천시 행정안전국장]
"지방 공무원에게도 단속권을 부여하는 특별사법경찰관 제도를 도입하고 형법 개정이 근본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천시는 시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강력 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