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국내 주식 복귀하면 ‘전액 비과세’

2025-12-24 18:5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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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깎아주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한국 주식으로 돌아올까요?

해외로 빠져나가는 달러를 어떻게든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정부, 서학개미가 돌아오면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건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풀기 위해 정부가 당근책을 내놓았습니다.

[최지영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개인 해외 투자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을 국내 투자로 전환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어제까지 해외 계좌에 있던 투자금이 내년 1분기 안에 돌아오면 전액, 하반기에 돌아오면 절반을 감면해 줍니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325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면 세율 20%를 적용해 약 6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년 1분기 안에 국내 증시로 자금을 옮기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게 됩니다.

단, 돌아온 자금으로 국내 증시에 1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처럼 개인 투자자도 환헤지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 경우 개인이 보유한 달러가 추가로 국내 외환시장에 풀리면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 대책에 서학 개미의 반응은 갈립니다.

[이모 씨 / 미국주식 개인투자자]
"자산 배분적으로 (미 증시) 올인하는 게 아니라 일부는 국내 주식으로 유턴을 하는 게 저한테도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반면 "미국 시장이 더 유망하다는 본질은 그대로"라며 "환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판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정부는 또 기업의 달러 유입을 독려하는 유인책도 내놓았습니다.

해외 자회사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에 붙는 법인세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겁니다.

정부는 국회와 협조해 최대한 빠른 법 개정을 유도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관련 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은원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