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김지호 “이혜훈, 민주당 정강정책·李국정철학 똑바로 공부하고 와야” [정치시그널]
2025-12-30 10:1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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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풀이 - 정광재 / 동연정치연구소장, 이기인 / 개혁신당 사무총장, 김지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광재 "이혜훈, 이 정도 환승연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정광재 "李, 이혜훈에 곳간 열쇠 안 줄 것…들러리 세울듯"
정광재 "다양한 목소리 반영하겠다면서 전향 요구하는 건 자가당착"
이기인 "이혜훈 합리적 보수 평가는 예전…李에 내란수괴라고 해"
이기인 "전향적인 인사라면 다른 생각도 품겠다는 메시지 나와야"
이기인 "이혜훈 청문회 때 보좌진 갑질논란 나올 듯"
김지호 "김병기-강선우 녹취, 굉장히 당혹…진위 여부 밝혀져야"
김지호 "이혜훈에 대한 국힘 반응, 영화 '넘버3'의 불사파 수준"
김지호 "이혜훈, 민주당 정강정책·李국정철학 똑바로 공부하고 와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정치속풀이>
▷ 이현수 : <정치속풀이> 시간입니다. 제가 제일 긴장되는 시간인데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세 분을 모셨습니다. 여당의 공세를 다 막아내는 정치 방공망 대통령 수비 라인의 핵심 전력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셨습니다.
▶ 김지호 : 반갑습니다.
▷ 이현수 : 안녕하십니까? 수려한 외모에 유려한 언변을 얹어 신사적 품격으로 평론의 미학을 완성한 국민의 대변인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 오셨습니다.
▶ 정광재 : 반갑습니다, 정광재입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수 : 표정이 안 좋으신데요?
▶ 정광재 : 너무 과분한.
▶ 이기인 :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수려하고 유려한.
▷ 이현수 : 팩트는 정확하게 공격하고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하는 개혁신당의 든든한 기둥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 오셨습니다.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이현수 : 속풀이의 기둥이시기도 하죠.
▶ 이기인 : 그렇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이현수 : 세 분과 함께 정치속풀이를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속풀이. 속풀이의 기둥 이기인 총장님, 어떤 분의 속이 궁금하십니까?
▶ 이기인 : 김병기 대표의 속이 궁금하다.
▷ 이현수 : 이제 조금 얼마 안 남았어요.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장을 발표하시겠다고 했고. 어떤 속이실까요?
▶ 이기인 : 그러니까요. 저는 이분의 속이 궁금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또 무슨 속으로 정치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워낙 요즘 논란이 되게 많잖아요. 그리고 어저께 또 강선우 과거 장관 지명자 의원과의 녹취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모든 것들을 집대성 해서 논란이 터지고 있는데 과연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퇴 표명 내지는 어떠한 거취를 결정할지 그 속이 궁금해서 이 주제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 이현수 :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광재 : 그 속에 대한 답은 김지호 대변인이 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런데 그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서 2개만 이야기할게요. 첫 번째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해보죠. 자,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불거지는 의혹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 개혁 과제가 있으니까 제가 그만두지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과 두 번째는 죄송합니다. 원내대표직 사퇴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첫 번째 시나리오가 우세하다는 거잖아요. 사퇴 안 한다. 그런데 사퇴 안 하면 민주당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가만히 있는 거예요? 민주당 의원들.
▷ 이현수 : 제3의 시나리오가 있습니까? 김지호 대변인님.
▶ 김지호 : 일단 저희가 어떤 제기되고 있는 의혹 자체가 굉장히 내용이 많고 그리고 의원실 안에서 내밀하게 이루어졌던 일이라 당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선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김병기 원내대표의 어떤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당과 지도부, 의원들도 판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좀 시간을 주고 계신 거고요. 오늘 어쨌든 입장을 이야기할 거기 때문에 저희는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제 논란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게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 정광재 : 그런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고 평가하기에는 지금 보좌진들이 갖고 있는 증거가 객관적 정황이 너무 세잖아요. 물론 의혹이 제기되면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누가 돈 받았어도 돈 받았다고 그럽니까? 아니면 누가 일 부당하게 시켰다고 해서 제가 부당하게 시켰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까? 이게 아니라 지금 그 보좌진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은 하나하나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인식을 충분히 할 정도의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녹취 보십시오.
텔레그램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 정도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여기까지 버텨온 맷집도 대단할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해요. 어떻게 민주당이 지금까지도 김병기 원내대표의 처신과 관련해서 이렇게 공동묘지의 침묵처럼 일부 사람들이 외치죠. 이거 부적절하다. 나라면 다른 방향으로 고민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걸 갖고 지금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 이기인 : 저도 서로 충돌할 만한 논쟁거리 내지는 정쟁거리는 아니라고 보는 게 해당 보좌진들은 김병기 대표가 직접 고용해서 쓰신 분들 아니에요. 그분들이 김병기 대표한테 지시를 받고 어쨌든 장남, 차남, 생후 6개월의 손주, 며느리에 뭐 베트남 여행 의전에. 본인의 지역구 보라매병원에서 한창 의정 갈등으로 힘들을 때 전공의가 5명밖에 없었을 때 장남의 MRI를 선진료 예약하게 해준다든지 이런 일들을 부탁받아서 직접 집행한 사람들 아닙니까?
이게 뭔가 양측의 주장이 달라서 엇갈린다는 그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고 무엇보다 어저께 강선우 의원과의 녹취에서는 물론 강선우 의원이 가장 문제지만 그때 당시에 아마 김병기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의 수석 사무부총장이기도 했었고 공직자 검증위원장이기도 했었고 아마 선거기획단까지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 공천에 대해서 진두지휘를 했던 사람인데 사실 묵인하고 방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엇갈린다는 주장보다는 확실한 증거에 따른 수사 대상이다. 이렇게 보거든요.
▶ 김지호 : 이기인 총장님이 지금 사실관계들, 약간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지금 녹취가 나온 시점은 22년 지방선거 공천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에는 야인 시절이었습니다.당대표도 아니었고.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였을 때 활동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과는 관여된 바가 없다.
▷ 이현수 :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주셨고.
▶ 김지호 : 네. 그거는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현수 : 어제 공개된 녹취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는지요?
▶ 김지호 : 녹취 내용이 저도 사실은 정당이나...
▶ 이기인 : 그 무음이 길어지면 방송사고가 일어나서 말씀을 빨리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 김지호 : 저 역시도 당혹스럽죠, 내용이. 저희가 어쨌든 그러한 공천 과정에서 어떤 금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두 분이 대화하는 그런 내용도 봐도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거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좀 당혹스럽고요. 이 부분 관련해서 실제로 금품이 오고 갔는지 그거는 진위 여부가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광재 : 이건 정말 수사해야죠.
▷ 이현수 : 고발도 들어간 것 같고. 그리고 1시간도 안 남았는데 김병기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 이후에 사실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고 두 번째 속풀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정광재 소장님이 준비해오셨다고요?
▶ 정광재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속마음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환승연애 다들 하는 거 아닌가?
▷ 이현수 : 환승연애?
▶ 정광재 : 왜 환승연애라고 말씀드렸냐면 최근 연예계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 대중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사람에게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서로 이렇게 저울질을 하다가 좋은 쪽으로 가는 거잖아요. 환승연애, MZ세대들한테는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요. 경멸의 대상? 이렇게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지금 3주 전에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이런 입각 제의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3주라면 꽤 긴 시간이죠.
그 긴 시간 동안에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에 지금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또 당무감사도 진행되고 있고 이 공직자 평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구청장을 비롯해서 시의원, 도의원에 대한 평가 다 일일이 하고 당원 연수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느닷없이 지난 일요일에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우리 당이 갖게 되는 심리적 충격이 정말 컸습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저는 첫 번째 처신의 문제가 있었다고 봐요.
3주라는 기간이 있었고 본인이 이런 제안을 받고 응했다면 적어도 이때부터는 당에 이야기를 하고 이거 이제 본인이 하는 당무는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었어야 하는데 그 처신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당이 굉장히 당황했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당원들의 정서인데 내란전담재판부 이거 막겠다고 위헌적인 법 막겠다고 당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했어요. 그리고 허위조작정보처벌법 이거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언론 종사자 모두가 위헌적이다.
이거 앞으로 취재권을 굉장히 제한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얘기를 하고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입법 폭주 막아야 한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그 전선에, 최전방에 서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쪽에 가서 거기서 일하겠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을 보고 당에서는 정말 즉각 제명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었다고 본 거고 하여튼 이혜훈 의원은 그런데 이 정도 환승연애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 것 같아요.
▷ 이현수 : 김지호 대변인이 빠르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지호 : 그런데 그런 논리로 따지자면 장동혁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한 앞, 뒷날 술 먹고 파티하고 러브샷 하고 부흥회를 한 친한계도 다 제명해야 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이혜훈 장관 후보자에 대한 태도는 영화 <넘버3> 불사파 배신 배반이야. 이것밖에 안 돼요.
본인들이 십수 년을 투자해서 키운 재정 전문가가 하루아침에 민주당 정부로 떠났을 때는 우리가 인재에 대한 대우와 처우 그리고 집권에 대한 비전을 보여줬는지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지 그냥 개인을 몰아세워서 우리 떠난 사람은 다 배신자야. 아니, 정당인으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냐 이거죠.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을 떠나는 게 이혜훈 장관 후보자뿐입니까? 권오을도 떠났고 사실은 이준석 대표도 내쫓은 거 아닙니까? 지금 또 한동훈 대표마저도 내쫓으려고 하고 있어. 그냥 다 배신자인 거야. 그렇게 뺄셈 정치를 해서 언제 집권하고 언제 다수당 될 수 있겠습니까?
▷ 이현수 : 이 타이밍에 개혁신당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기인 : 저는 일단 그 배신자라는 말씀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이상민 의원님께서 민주당에 활동하시다가 국민의힘으로 전향하셨을 때 그때도 민주당이 상당히 거센 비판을 하셨거든요.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되는 거냐부터 시작해서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부터 되게 수위 높은 비난을 했는데 거울부터 보시라, 민주당한테. 그렇게 뭔가 배신자라고 뭔가 본인 국민의힘에서 속앓이를 하는 걸 헤아렸으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말씀을 드리고요.
국민의힘의 반응과 이게 진짜 성공한 인사인지를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 배신자로는 좀 과하기는 하죠. 어찌 됐든 지금 국민의힘이 동질성을 강화하는 이 상황에서 왜 떠났는지를 다시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과거에 자유한국당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상당히 유사하게 동질성을 강화하다가 결국 그 이후에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더 넓은 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선은 사실 실패할 것 같다고 보는 게.
▷ 이현수 : 실패할 것 같다고 보시나요?
▶ 이기인 : 네.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았었던 때가 최근은 아니었고요.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대표와 함께 정치를 했을 때까지만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사실 중구 성동을로 지역구를 옮기고 나서 사실 정차 없이 떠돌다가 최근에 윤어게인에 안착을 한 건데 이혜훈 의원님께서도 세이브코리아 집회라든지 이런 데서 하신 말씀을 보면 조금 수위가 높아요. 대통령 불법 탄핵이라든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그때 이제 대표죠.
내란수괴라는 말까지 하면서 사실 정말 비판받고 있는 윤어게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말씀을 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런 분을 지금 영입하시게 된 꼴이고 무엇보다 이혜훈 의원은 KDI 출신에 또 경제통으로서 지금까지 이재명 정치인이 추구해왔었던 확장 재정이라든지 팽창 재정에 대해서 본인의 전문성을 들어서 비판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산처 장관이 된다면 그걸 앞서서 집행하는 사람이 된 거거든요. 그 앞뒤 안 맞는 모순과 논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이현수 : 저는 추가로 속이 궁금한 분이 몇 분 더 있는데.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속도 궁금하거든요. 파격 인사의 뒷얘기가 나온 게 아직 없어서.
▶ 김지호 : 제가 이제 그 내용을 면밀히 알 수 없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당대표 시절에 한 5, 6년간 제가 모셨기 때문에 그러한 인사 철학과 패턴에 대해서 아는 게 있습니다. 대통령은 정치 조직체에 이런 똑같은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는 이종.
▷ 이현수 : 레드팀 뭐 이렇게 부르기도 하던데.
▶ 김지호 : 하이브리드 이런 말을 하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런 인사, 테스트라면 테스트, 시도를 많이 했는데 해보면 실질적으로 부작용도 있습니다. 힘든 점이 많아요. 생각이 정말 다르고. 그 안에서 협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이 조직이 건강해지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아마 대통령으로서 사실은 가장 중요한 권한이 예산권과 인사권 그리고 감사, 수사 이런 것인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예산 관련한 부서를 본인과 가장 대척점에서 논쟁했던 전문가에게 상대당에게 이렇게 크게 띄워서 인사했다는 것은 저도 좀 놀랍고 이분이 좀 권력에 있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처우라는 느낌도 들었고 앞으로 우리 내각과 대통령실의 수석들이 어쨌든 이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정말 치열하게 토론해서 실력으로 이기지 못하면 예산 반영하기 쉽지 않겠다. 녹록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광재 : 그런데 정말 제가 이 얘기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곳간의 열쇠를 지금 이혜훈 후보자에게 맡겼다고 하는데 진짜 그 곳간 열쇠 줄 겁니까? 저는 그거 줄 거라고 보지 않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그냥 이혜훈 후보자를 들러리 세우듯이 본인이 하고 있는 정책 이혜훈 후보자가 이거 정말 나라를 위해서 안 됩니다라고 했었을 때 그러면 우리 이 장관 얘기가 맞으니까 제가 그러면 긴축 재정하고 국채 발행하는 것도 줄이고 민생지원금 다 없애겠습니다. 이렇게 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조금 전에 왔다 가셨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처럼 앞으로 국무회의에 나오지 마십시오 해서 그냥 무시할 겁니까? 저는 당연히 후자 쪽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곳간 열쇠를 맡기겠다? 그 곳간 열쇠 제대로 행사할 수 없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 이현수 : 일단 그전에 민주당 내에서 국민의힘도 놀랐지만 민주당 내 여권 내에서도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정청래 대표가 어제 이야기한 걸 보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밀어주시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 민주당 안에서의 기류는 어떻습니까?
▶ 김지호 : 아니, 그 자리 자체가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고 실력이 있으면 정말 본인의 정치적 위상도 올라갈 수 있으며 동료가 아니고 정당이기 때문에 정치 결사체잖아요. 불편해요. 십수 년간 우리와 가장 대립되는 그러한 이야기를 했던 분이고 이분이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서 강남에 3선 공천할 정도면 국민의힘에서도 전문가로서 공을 들여도 키워온 사람일 거죠. 갑자기 철학과 어떤 신념이 같아질 수 없죠, 불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들이 나오는데 어쨌든 그러한 불편함이 저희 당과 민주당 정부에서는 그게 불협화음으로 만들거나 엇박자로 만들면 실패한 인사고 이것을 어떻게 하든 아까 백신으로 불편했듯이 그 불편함을 뛰어넘어서 뭔가 국가를 위한 하나의 뭐라고 그러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레드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많은 보수의 원로들, 전부는 아니겠지만 높이 평가하고 그다음에 개혁신당에서 이 부분 관련해서는 우리가 잘 봐야 한다. 보수에서 비난만 할 게 아니다. 이렇게 평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기인 : 짧게 덧붙이면 맞는 말씀인데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문제는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가 6, 7개월 동안 국정 운영을 했었던 그 기조가 내란 세력 척결이었다는 말이에요.
▶ 김지호 : 사면도 해줬죠.
▶ 이기인 : 그래서 국무총리실 산하에 헌법존중 TF까지 만들어서 70만 공무원들의 핸드폰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기조를 세우고 있는데 그러면 이혜훈 장관 지명자의 핸드폰도 들여다볼 겁니까?
▶ 김지호 : 70만 명 핸드폰을 어떻게 다 들여다봅니까. 말이 안 되는 말씀이시잖아요.
▶ 이기인 : 그래서 김상욱 의원 같은 경우에도 자기 핸드폰 제출 요구받았을 때 기분 나빴다고 했는데.
▶ 김지호 : 제출 안 하셨잖아요. 그리고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기본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해서 동의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저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당장 여당 의원들에게도 공격당해서 낙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확실히 전향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본인의 포부에 대해서 얘기해요. 나는 성장 잠재력, 대한민국 성장에 대해서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서 이 장관 후보자직을 유지하겠다. 그 얘기를 했거든요. 그 부분 관련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신념을 이재명 정부에 녹이라고 하겠죠.
▶ 정광재 : 이 후보자가 계속해 왔었던 게 결국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를 하고 있다. 그렇게 비판을 했는데 그러면 그 안에 들어가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가 그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철학 바꿀 겁니까? 아니, 바꿔야 될 사람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혜훈 후보자가 될 것 같은데 저는 이게 궁금해요. 그러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민석 총리 지난번에 인사 청문 과정에서 엄청나게 다 실드 쳤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한 인사청문회 진행할 때도 민주당 의원이 그럴 거라고 보세요?
▶ 김지호 : 그러니까 저희 국정 철학 그다음에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대해서 반하는 것, 또 내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양보할 수 없죠. 그런 다른 능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는. 그런데 사실 그런 게 있어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건 실드 치기 위함보다 검증이 더 큽니다. 그다음에 그 사람의 생각을 알기 위함이 크고요. 저는 이번 인사청문회에 어떤 방법으로 정말 여당이 전략을 짜서 할지 저도 궁금해요.
▷ 이현수 : 일단 어제 대통령도 이 후보자를 향해서 국민에게 직접 소명하라 이렇게 이야기했고 조금 전 뒤에 아마 출근길에 뭔가 이 후보자가 또 발언을 할 것 같아요.
▶ 이기인 : 그런데 이 인사가 정말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인사가 될 거라면 이혜훈 의원의 다른 생각이라도 우리가 품어 안겠다고 하는 메시지가 나와야지, 당장 당신 전향하시오, 계엄에 대해서 입장 정리하시오라고 요구받는 게 저는 좀 이상해 보여요. 그러니까 다른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이재명 정부의 특징이자 쟁점이라고 했지만 당장 그 말씀 속에서 확실한 전향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상호 안 맞는 모순 논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지호 : 저는 정당인이니까 아무래도 민주당의 어떤 입장이 중요한 상황이고요. 어찌 됐든 국민의힘은 사람이 떠나고 있고 이재명 정부는 사람이 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야당에서 조금 더 분발해야 된다. 지금 불사파처럼 배신, 배반이야. 이렇게 큰소리 치면서 군기 잡을 데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광재 :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하면서 오기 전에는 사상 전향을 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죠.
▷ 이현수 : 일단 시간상 문제로 청문회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저는 전망을 한번 듣고 마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먼저 해 주시겠어요?
▶ 정광재 : 저는 민주당이 그렇게 열심히 엄호 안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얘기하신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이현수 : 낙마 가능성이 있다.
▶ 정광재 :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정책과 관련한 철학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검증하려고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의 인사청문 위원들이 과거 민주당 원래 인사들 엄호하듯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고 대통령실에서 얘기한 게 약간 뉘앙스 차이가 있다는 말이에요.
임명하는 것도 인사권이지만 철회하는 것도 인사권이다. 아니, 지금 인사청문회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철회하는 것도 인사권이라고 얘기하는 밑자락을 까는 건 뭔가. 이러다가 정말 이혜훈 의원이 놀아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에 놀아났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되는 건 아닌지 한편으로 우리 당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정치인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 이현수 : 이기인 총장님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기인 : 저는 계엄 내지는 이런 입장을 분명히 민주당이 따져 물을 텐데 그건 이미 나와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을 것 같고 어제께 조원진 의원도 그렇고 민주당 일부 당직자도 그렇고 인터뷰에서 또 방송에서 국회 활동하실 때 보좌진과의 관계가 썩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이른바 많은 갑질 논란이 나올 거라는 예고를 하고 있는데 그게 이번 청문회에서 어떻게 주요하게 작용할지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김병기 대표의 갑질도 워낙 여론이 민감하게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뭔가 다른 시각적 효과 내지는 또 다른 증거, 이혜훈 의원의 갑질 논란이나 의혹이 나왔을 때 이걸 받아들이는 여론의 민감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청문회에서 관건으로 여겨질 것 같고 또 어저께 이혜훈 의원과 함께 당직자 활동을 했었던 당직자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 당대표 선출 앞두고 정책 토론회를 했는데 이혜훈 후보를 보좌했었던 한 분이, 그러니까 다 같이 후보자한테 물을 드렸는데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의원님은 수돗물 안 드십니다. 특정 업체물로 따로 준비해 주세요.” 이런 말까지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만 봐도 국회의원 활동했을 때 조금 거칠게 활동하셨던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이 잘 소명되거나 또 다른 의혹이 나오면 청문회 어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수 : 김지호 대변인이 마무리를 해 주시죠.
▶ 김지호 : 뭐 여러 가지...
▶ 정광재 : 저도 여당 대변인을 해봤는데 여당 대변인 어려워요. 이해합니다.
▷ 이현수 : 그래서 마무리를 부탁드렸습니다.
▶ 김지호 : 지적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똑바로 잘 소명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매너와 관련된 것들, 아랫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동료들이죠. 동지들이죠. 그런 것들은 전반적으로 인사청문회 때도 철저히 다 따져서 어떤 권력에 되신 분들이 그런 행위를 못하게 해야겠죠. 다만 민주당의 일환으로서 저희 정강정책,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해서 똑바로 공부하고 와서 답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