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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병기-강선우 녹취, 3가지 미스터리?
2025-12-30 19:0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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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와 얘기 이어갑니다.
Q. 김병기-강선우 두 사람의 녹취록,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시기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원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전날이었죠.
서울시의원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하는데요.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서울시당 공관위원인 강선우 의원의 약 28분 녹취록이 공개된 겁니다.
강 의원의 지역 보좌진이 김경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아 보관 중'이라며 상의하는 내용이죠.
Q. '돈 받았나'부터 말이 엇갈려요?
김경 시의원은 SNS 통해 "금품 제공 사실 없다"고 했죠.
녹취록에 등장하는 강선우 의원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고요.
반환을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은 걸로 지목된 강선우 전 보좌관은 언론을 통해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요.
서로 증언 자체가 엇갈려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Q. 두번째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요. 김병기 원내대표가 '1억 공천헌금' 얘기를 듣고도 왜 김경 시의원을 공천했냐예요.
바로 그 대목이 밝혀져야 할 핵심입니다.
녹취록을 보면 김병기 원내대표가 "합당한 이유 없다면 (김경 시의원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하는데도 다음날 공천이 결정됐잖아요.
취재진이 그 이유 물었으나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당 관계자들 얘기 들어보니 "김경 시의원 포함 3명이 경쟁했다. 당시 단수 공천 놓고 시끄러웠다"고 전하더라고요.
드러난 대화 만으로도 '알고도 묵인한 혐의'가 의심된다고 하더라고요.
Q. 세번째 궁금증은요. 이 녹취록은 누가 녹음했냐예요?
두 사람의 대화를 누가 녹음했느냐도 논란이 되는 대목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누가 녹음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요.
김 원내대표 측에선 "김 원내대표가 녹음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상황입니다.
Q. 이런 의혹 규명되는 거예요?
당시 공천 관여했던 복수 관계자에 물어보니 '1억 수수 논란'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사에서 가려질 일인데요.
법조계 관계자 취재해보니 강 의원 측 관계자가 돈 받은 게 맞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고요.
돈을 돌려줬더라도 문제 될 거 알고 돌려줬더라면 문제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금품 수수 의혹 알고도 공천한 건 공천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